미국 건강보험업계가 오바마케어 시행 후 의료비 상승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부심하는 가운데 첫 대형 인수·합병이 합의되면서 보험업계 재편을 가속화시킬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트나는 휴매나를 370억 달러(41조5천69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매입가는 230달러로, 휴매나 주주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 1주당 125달러와 애트나 주식 0.8375주를 받게 된다.
합병 회사는 '유나이티드 헬스'에 이어 미국 2위의 건강보험사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경제전문지 포천이 전했다.
연간 영업수익이 1천150억 달러(129조2천억 원)에 달하고, 고객수는 3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합병 후 애트나의 주식 지분은 74%, 휴매나의 지분은 26%를 차지하게 된다.
합병 회사의 회장 및 CEO(최고경영자)는 마크 버톨리니 애트나 CEO가 맡을 예정이다.
두 회사의 결정은 주주들과 미국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무부 등 규제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최근 몇몇 인수·합병에 제동을 건 적이 있어 최종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최근 들어 미국 보험업계에서는 오바마케어의 시행이라는 환경 변화를 맞아 몸집을 불리기 위한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앞서 애트나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지난달 보도됐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인 시그나는 지난달 말 업계 2위의 앤섬으로부터 54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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