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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9명 "수시로 허벅지 더듬고, 몸 밀착, 허리 안았다"며 50대교사 고소

입력 : 2015-06-30 10:04:38 수정 : 2015-06-30 19: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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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3학년생 9명이 50대 남자교사를 상습 성추행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30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광주 모 고교 3학년 여학생 9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강제추행 혐의로 A교사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고소장에서 "A교사가 1학년 때부터 수시로 몸을 밀착시키고, 끌어안는가 하면 허벅지를 더듬고 옆구리를 찌르는 등 성추행했다"고 알렸다.

지난 24일 담임교사로부터 학생들의 피해상황을 보고받은 학교측은 성고충심의위원회를 연 뒤 경찰 학교폭력신고센터인 117로 전화를 걸어 A교사를 신고했다.

이어 A교사를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25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자체 조사했다.

해명에 나선 A교사는 "남·여학생 구분없이 친근하다는 표현을 한 것인데 오해를 사 당황스럽고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교사들은 "해당 교사는 헌신적이고 열정적이어서 다수의 표창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친근함의 표현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진정으로 사랑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했고, 아이들의 미래와 진로를 함께 고민해왔다"며 "재학생과 졸업생들 중 많은 학생들과 친근하게 지내는데 이번 사건 소문이 불거지자 어떻게든 돕고싶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학교측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26일자로 A교사를 직위해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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