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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NL코리아' 리아 "다니엘 헤니처럼 여자혼혈 배우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싶어요"

입력 : 2015-06-27 13:00:00 수정 : 2015-06-27 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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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처럼 한국에는 잘된 남자 혼혈 배우는 있는데 아직 여자 혼혈 배우가 없어요. 엄마 나라에서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한국을 널리 알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178cm의 늘씬한 키에 서구적인 미모를 자랑하는 리아(21)는 현재 케이블방송 tvn의 ‘SNL코리아’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할리우드 배우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어린 나이에 방송을 시작했어요. ‘스타골든벨’에서 스피드 잉글리쉬라는 코너를 3년간 맡고부터 인기가 꽤 많았는데 그땐 솔직히 어려서 잘 몰랐어요. 사춘기 때 인기를 얻다가 점점 크면서 자꾸 시들어가니까 정작 가야할 길을 모르겠더라고요.”

리아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어났으며 아빠는 주한미군이었고 엄마가 한국인이다. 7살 때까지 부모 밑에서 자라다 혼자 한국으로 들어와 외할머니랑 살면서 한국어를 배웠다.

 

초등학교 때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고 중학교를 한국서 다니면서 방송국에 캐스팅됐으며 ‘스타골든벨’의 ‘꼬마스타’로 뜨기 시작했다.

리아는 26일 세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에서 다문화 사람이라는 걸 느끼긴 했지만 혼혈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한국에 많았다”며 “중학교 때 동생이 여기서 유치원 다녔는데 혼혈이라고 엄청나게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혼혈이냐고 하면 ‘네’ 했을때 그만 물어보면 좋겠는데 꼬치꼬치 또 물어보는 게 싫었다”며 “얼굴에 있는 점도 미국에서는 ‘마를린먼로 점’이라고 예뻐 하는데 한국에서는 놀림감이었다”고 문화차이를 설명했다.

“여기 네티즌들 반응도 반반이에요. 나보고 어쩌라 하는 건지…저는 절대 점 안 뺄 거예요.”

 

리아는 “어린 나이에 방송출연으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내 또래에 할 수 있는 것도 못해 봤다”며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다니고 대학진학 준비하는 것도 부럽게 보여서 바로 미국으로 가 대학에 다니면서 자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개방적이라 노는 아이들, 공부 잘하는 아이들과 다 친하게 지내봤어요. 백화점과 도서관에서도 일하면서 내 정체성을 찾아갔죠.”

리아는 “한국에 다시 돌아오니 자꾸 어렸을 때 얘기만 하는데 정작 기억은 나질 않는다”면서 “그런 점들이 마케팅에 좋다는 건 인정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아역 출신들은 공통점이 있어요. 문근영씨가 저랑 몇 살 차이는 안 나지만 처음 ‘국민여동생’이란 제목으로 같이 기사가 난 적 있는데 몇 년 지나서 문근영씨가 그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요. 저도 똑같은 마음입니다.”

리아는 “이제 와서 옛 명성을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로에서 연기를 차근차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진출은 100%라고 생각해요. 미의 기준이 나라마다 다른데 미국인이 아시아인 중에서도 한국인과 결혼하면 2세들이 최고 예쁘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어요. 분명히 할리우드 무대에서도 제가 통할 겁니다.(호호호)”

리아는 아리랑TV의 ‘조인 어스 코리아’에서 가수 지나, 개그맨 김성원 등과 함께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오는 7월1일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퀴즈쇼 같은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 SNL코리아에서 신동엽, 김준엽 오빠들하고 함께 방송한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이런 톱스타들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가끔 대기실에서 울컥할 때도 있어요.”

리아는 “방송을 하면서 처음으로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오빠들하고 매주 회식하는데 저랑 친해져서 그런지 연기 잘하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흐뭇해 했다..

그는 “한때 연예가중계에서 능수능란한 영어 덕택에 해외 톱스타만 인터뷰하는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레미제라블’의 앤 해서웨이와 윌스미스 등을 직접 만나봤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팝가수 제시카 알바와 인터뷰 중 한국의 소주를 좋아한다는 멘트를 이끌어 냈을 때 기뻤다”고 소개했다.

글= 추영준 yjchoo@segye.com
사진=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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