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나는 곳에 돈이 모인다’라는 옛 말이 있다. 길(도로)이 나면 땅값이 오르고 사람이 많아져 지역의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주변에서 이 같은 도로 개통 효과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김포 운양동~서울 강서 개화동을 연결하는 김포한강로(총 길이 16.4km)는 2011년 7월 개통되면서 당시 미분양에 허덕이던 한강신도시 미분양이 도로개통 직전 후 약 5개월 동안 전체 미분양(2200여가구) 중 30%인 600여가구가 소진됐다.
특히 김포한강로를 가장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운양동은 6월 현재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1092만원으로 한강신도시 내에서도 3.3㎡당 100만원 이상 비싸다(KB시세 기준). 김포시 평균 매매가(768만원) 보다는 300만원 이상 높아 김포한강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수도권에는 향후 2~3년 사이 곳곳에 도로가 신설,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들 도로는 서울 도심이나 강남권 등으로 이동이 쉽게 해 경기도에 살면서도 서울 생활권을 가질 수 있어 지역 수요는 물론 서울에서 많은 수요자들이 건너오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서울 전셋값 수준에 분양되는 경기지역 분양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라면서 “준공 시점에 개통된 도로를 이용해 불편 없이 거주할 수 있는 경우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내집마련과 투자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개통을 앞둔 주요 도로와 함께 주목할 만한 분양단지들은 다음과 같다. 구리시 토평과 포천시 신북면을 연결하는 총 50.54km 길이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한강 이북의 경기북부, 경기동부를 관통해 동부간선로, 43번국도 등의 정체를 분산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수혜지역으로는 의정부, 포천, 구리, 남양주 등이다. 호반건설은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2지구 B2, B12블록에 전용면적 84㎡, 총 989가구 규모의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2,3차’의 견본주택을 26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구리~포천간고속도로 민락IC에 진입하기 쉬워 구리 등 남부지역과 서울외곽순환로, 북부간선로 등으로 차량이동이 크게 개선된다.
대우건설은 구리시 갈매지구 C1블록에 전용면적 84~142㎡, 총 921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구리 갈매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는 26일 오픈하고 본격분양에 들어간다. 사업지에서는 개통예정인 구리~포천간고속도로의 중랑IC를 통해 구리토평 방면 강변북로 등으로 진입이 쉽고, 북부간선로, 서울외곽순환로 등을 이용해 서울로의 접근도 편리하다.
성남시 여수동~이천 장호읍을 연결하는 총 62.4km 길이의 도로다. 성남, 경기광주, 이천 등 경기동남부에서 성남, 서울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도로다.
GS건설이 광주 태전동 태전7지구 C13,14블록에 전용면적 59, 84㎡ 총 668가구를 짓는 ‘태전자이’는 오는 8월경 분양하며 신영그린시스가 광주 태전동에 전용면적 84㎡, 총 181가구를 짓는 ‘태전지웰’은 6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태전동 일대는 성남~여주복선전철이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서울 강남권 방면으로 교통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 고양시 원흥동(고양삼송지구, 원흥지구 등)에서 고양시 행신동(강매역 일원) 연결도로(원흥~강매간도로)와 고양시 화정동에서 서울 은평구 신사동을 연결하는 도로(화정~신사간간도로)다.
모두 고양시 원흥지구, 삼송지구 등 택지지구의 교통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도로들이다. 동일이 고양시 원흥지구 A7블록에 전용면적 84㎡, 총 1257가구 규모의 대단지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를 7월경 분양한다. 원흥~강매간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마포, 여의도 등 방면으로 이동이 크게 개선된다. 원흥, 삼송 등 일대에서 유일하게 단지 내 수영장이 들어서며 단지 앞으로 흥도초교, 유치원 등이 있어 통학하기 쉽다.
고양 삼송지구에는 화성개발이 B1블록에 전용면적 59㎡, 349가구를 짓는 ‘고양 삼송 화성파크드림 파티오’를 6월 중 분양한다.
화성시 봉담~광명시 소하동을 연결하는 27.38km 길이의 고속도로다. 1번국도, 서해안고속로도를 피해 서수원에서 광명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수원 금곡동 호매실지구가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모아종합건설이 수원시 호매실지구 C-1, C2블록에 전용면적 84, 99㎡ 총 1452가구를 짓는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센트럴타운’을 7월경 분양한다. 수원~광명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광명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금천구 독산동~강남구 수서동 구간 23.2km 길이로 2016년 개통 예정이다. 2단계 구간(영등포구 양평동~금천구 독산동)도 계획 됐으나 사업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금천구는 경기 광명시와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고 광명 인근 시흥시, 부천시 등에서도 강남 수서방면 이동을 위해 강남순환고속도로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미건설이 시흥시 은계지구 C-1블록에 전용면적 102~108㎡, 총 731가구를 짓는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을 10월경 분양한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금천구로 이동하면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외곽순환로 시흥IC를 통해 수도권남부, 북부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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