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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만나는 서울 골목길의 정취…

입력 : 2015-06-18 21:37:17 수정 : 2015-06-18 21: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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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시로’ 금요공감 무대에
시와 골목길의 정취를 결합한 어쿠스틱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19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금요공감’ 무대에서 프로젝트 ‘시로(詩路·사진)’가 ‘골목환상’을 선보인다.

‘골목환상’은 ‘골목길을 지나는 모든 존재에 대한 오마주’를 주제로 한다. 시(詩)를 바탕으로 한 정가와 민요풍의 다양한 음악이 선보인다. 서울의 여러 골목을 공감각적 무대로 재구성한 이번 공연은 실제 서울의 골목을 탐방하며 촬영한 단편 영상들과 대금·기타·가야금의 어쿠스틱한 연주가 한데 어우러진다.

프로젝트 ‘시로’는 아름다운 ‘시’로 음악을 만들고, 음악과 문학의 만남을 추구하는 음악집단이다. 차승민(기획, 작곡, 대금), 이태훈(기타), 오연경(가야금), 김희영(정가/민요), 허민(영상)이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로 노래하다’, ‘지용과 소월’, ‘꽃이 하고픈 말’, 시 음악극 ‘수묵정원’을 발표해 왔다. 이들은 전통의 요소를 녹인 서정적인 선율의 노래곡과 즉흥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팀의 리더이자 기획과 작곡, 대금 연주를 맡고 있는 차승민은 2009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데뷔곡 ‘여섯 줄의 시’로 월드뮤직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서울문화재단 지원으로 정지용과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두 번째 단독 공연 ‘시로 노래한다. 지용과 소월’을 가졌다. 2011∼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 인력육성 지원아티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와 서울 곳곳의 골목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9곡의 창작음악이 연주된다. 음악과 함께 상영될 영상은 실제 골목을 탐방하며 촬영한 것이다.

연주곡은 겨울의 거리 풍경을 담은 ‘겨울이 가면서 무어라고 하는지’를 시작으로, 장석남의 시를 테마로 한 ‘길’, 김지하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새봄’, 문래동 골목길을 형상화한 ‘문래동을 걷다 보면’이 선보인다. 전통기악곡 영산회상의 ‘상령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체부동 상령산’, 신림동 고시촌 골목길 풍경을 그린 ‘나는’ 등도 연주된다.

차승민은 “골목길을 걸으며 골목 안의 사람들을 관찰한 경험을 토대로 한 달에 한 곡씩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 왔다”며 “음악과 퍼포먼스, 영상이 함께하는 ‘시로’의 음악을 통해 관객들이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리고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시로’는 오는 10월 ‘골목환상 시즌2-모퉁이 돌면-’ 공연과 새 음반을 계획하고 있다. 전석 2만원 (02)580-3300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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