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1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자했던 ‘제2영동고속도로’와 ‘수원광명고속도로’가 내년 모습을 드러낸다. 2011년 착공을 시작한 이래 6년만에 윤곽을 드러내면서 각 사업지 모두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기 광주시와 강원 원주시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는 내년 개통으로 강원 원주에서 서울까지 54분만에 도달 가능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한편, 개통 최대수혜지역으로 주목 받는 원주를 비롯해 경기 광주시, 여주군과 양평군 등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수원시와 광명시를 연결하는 ‘수원~광명고속도로’는 국도1호선과 경부고속도로를 대체하는 새로운 수도권 서부지역의 간선도로망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중인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와 연결되며, 계획중인 광명-서울-문산 구간까지 개통되면 수원에서 문산까지 이동할 경우 약 1시간 정도 단축됨은 물론 시흥, 광명, 화성 등 신규입주가 예정된 택지지구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고속도로 개통예정에 따라 인근 수혜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개통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원주’와 ‘광명’을 중심으로 부동산 지표가 꾸준히 상승세에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원주의 땅값이 2.979% 상승, 전국 평균(1.964%)을 상회하는 등 전국보다 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고속도로 개통 수혜지역인 원주를 비롯한 시흥, 광명, 광주 모두 2013년도 대비 지가가 상승했다.
아파트 시세 또한 상승세다. KB국민시세에 따르면 2015년 2분기인 현재 3.3㎡당 아파트 시세가 광명이 1254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3.3㎡ 당 16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원주가 465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평당 69만원 상승하는 등 수혜지역 모두 상승했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2011년 각각 1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했던 두 민자사업 모두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특히 제2영동고속도로의 최대수혜지인 원주의 경우 교통망이 개선됨에 따라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조성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가 되면서, 땅값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전국상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을 비롯해 고속도로 개통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물량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수혜지역인 강원 원주와 경기 광주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원주 단계동 일대에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오는 6월에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29층, 10개동 총9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중소형(전용면적 60~84㎡) 아파트로 조성된다. 제2영동고속도로(2016년 개통예정)와 KTX서원주역(2017년 개통예정)이 개통예정에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
GS건설은 광주 태전7지구 13·14블록에 ‘광주 태전 자이’를 오는 8월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아파트로 구성된다. 제2영동고속도로로 인해 강원도와 남부지역과의 이동이 용이하며, 이밖에 3번 국도로 통한 강남권 및 분당, 판교와의 접근성이 좋다.
수원광명고속도로 수혜지역인 경기 광명과 시흥에서는 ㈜태영건설과 우미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태영건설은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 ‘광명역 데시앙(가칭)’을 오는 10월에 분양한다. 아파트 1700가구와 오피스텔 1122가구 등 모두 2822가구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광명역세권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KTX광명역 등 교통, 교육, 쇼핑 등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시흥시 은행동 C-1블록에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을 오는 11월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102~108㎡, 총 731가구로 구성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를 통해 서울방면 차량 이동이 편리하며, 신대야역(가칭)역을 이용해 시흥시청, 안산방면 이동이 쉬워진다. 단지 옆에 은계초중교 외 학교가 예정되어 있어 통학환경이 우수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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