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독립구단 출신 ‘김성근 아이들’ 눈에 띄네

입력 : 2015-06-11 19:50:02 수정 : 2015-06-11 19:53:2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신성현, 데뷔 첫 홈런 만루포 감격
송주호, 빠른 발 이용 호수비 연출
정유철·채기영·신정윤도 주목
해체된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패자 부활의 꿈을 키우다가 프로야구 한화로 둥지를 튼 ‘김성근의 아이들’이 주목받고 있다.

내야수 신성현(25·사진)과 외야수 송주호(27), 내야수 정유철(27), 외야수 채기영(20), 투수 신정윤(25) 등 5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고양 원더스 시절 당시 사령탑이던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신성현과 외야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송주호가 단연 돋보인다.

1군 출전 8경기, 선발 출전 5경기 만에 감격적인 데뷔 홈런을 신고한 신성현의 야구 인생은 드라마다. 그는 서울 덕수중을 졸업한 뒤 동해를 건너 일본 교토 국제고로 진학했다. 고교 시절 30홈런을 치며 일본 프로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2008년 가을 일본 프로야구 신임지명회의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4라운드로 지명됐고, 계약금 2000만엔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 무대 1군 벽은 높았다. 신성현은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2013년 11월 쫓겨났다. 방출 뒤 곧바로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다. 김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으면서 신성현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김 감독은 힘을 갖춘 미완의 대기 신성현을 한화로 불렀다. 육성선수로 계약한 신성현은 5월 27일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5월 30일 롯데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일본에서 유격수, 고양 원더스에서 3루수로 뛰었던 신성현은 팀 공격력 배가는 물론 잔부상을 겪고 있는 한화의 내야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중앙고를 졸업하고 2007년 삼성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송주호도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삼성에서 1군 데뷔 기회를 잡지 못한 송주호는 2010년 여름 방출 통보를 받은 뒤 2011년 현역 입대했다. 2012년 9월 제대 후 고양 원더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신성현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들어있는 송주호는 발이 빨라 수비 범위가 넓은 편이다. 김경언, 제이크 폭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송주호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보배가 됐다. 올 시즌 팀이 치른 59경기 중 47경기에 출전했다. 타격만 보완한다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한화 외야 라인업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
  • 조여정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