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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나쁜(?) 사랑' 불륜의 끝은

입력 : 2015-06-12 05:00:00 수정 : 2015-06-1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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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 성공과 불륜의 상관관계
성공한 사람일수록 일·여가를 찾아 더 많이 여행…가족으로부터 더 자주 떨어져,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도 많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기혼자들의 연애를 주선해 불륜 사이트로 널리 알려진 캐나다의 ‘애슐리 매디슨’이 최근 한국 이용자들의 불륜 통계 자료를 전격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우선 여성의 55%, 남성의 42%가 외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외도 상대로 외국인이 약 4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직장동료·친구·성매매여성 순이었다. 직장동료를 가장 많이 꼽은 미국과 일본 남성들과 달리 국내 남성들이 외국인을 많이 꼽은 이유는, 그동안 간통죄 때문에 해외 출장이나 여행시 외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여성들의 외도 상대는 직장동료·외국인·친구 순이었다. 또 한국 이용자들의 연령은 35~44세가 가장 많았다. ‘나쁜(?) 사랑’인 것은 알지만, 중독성 강한 불륜에 대해 살펴봤다.

성공하고 부유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바람을 더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들을 상대로 소개와 만남을 주선하는 미국의 데이트 웹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정보 분석 결과 이 같은 경향을 보였다고 최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애슐리 매디슨에 따르면 우편번호를 통해 회원들의 소재지를 파악한 결과 워싱턴DC 거주자가 5만90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워싱턴DC는 3년 연속 '불륜도시'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워싱턴DC에 이어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가 2위, 텍사스 주 오스틴이 3위에 각각 올랐다. 그 다음은 ▲뉴욕 ▲보스턴(매사추세츠 주)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 주) ▲라스베이거스(네바다 주) ▲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 주) ▲휴스턴(텍사스 주)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 주) 등의 순이었다.

워싱턴DC 회원 5만9000명의 소재지를 세부적으로 구분해 보면, 부유층 지역인 북서쪽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정치인들과 로비스트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캐피톨힐(의사당) 지역이 10.4%로 1위에 올랐다. 텐리타운(9.7%)•타코마 공원(9.2%)이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으며, 그 다음은 ▲우들리 파크(8.6%) ▲펫워스(8.1%) ▲글로버 파크(7.9%) ▲체비 체이스(7.6%) ▲클리블랜드 파크(7.3%) ▲포기보텀(6.8%) ▲컬럼비아하이츠(6%) 등이었다.

WP는 성공과 불륜 간의 상관성이 있는 이 같은 경향을 보도하면서 애슐리 매디슨 소유주인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의 노엘 비더만 회장의 지난 2012년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비더만 회장은 당시 직업적 성공과 불륜 간의 상관관계를 거론하면서 "성공한 사람일수록 일이나 여가를 찾아 더 많이 여행을 하고, 또 가족으로부터 더 자주 떨어져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불륜 사건을 결코 용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일간 뉴욕 포스트,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전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케이트 앤더슨 브라우어가 새로 출간한 저서 '더 레지던스 : 백악관 내 내밀한 세계'의 내용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소속 정치부 기자인 케이트 안데르센 브라우어가 쓴 이 책은 백악관에서 일했던 가사 담당 직원 100여명을 인터뷰하고, 로라 부시·바버라 부시·로잘린 카터 등 영부인과 여러 명의 대통령 자제까지 인터뷰해 역대 ‘대통령의 밤’을 소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 불륜 사건으로 한창 곤경에 처했을 때 한 백악관 침구 담당 직원이 피투성이가 된 대통령 부부 침대를 보고 놀랐다.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흘린 피 때문이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상처에 대해 한밤중에 화장실 문에 부딪혔다고 해명했었다고 뉴욕 포스트는 전했다.

한 백악관 가사 담당 직원은 이 책에 “클린턴 전 장관이 책으로 남편을 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브라우어는 또 “당시 침대 옆 책상에 성경책을 비롯해 배신당한 아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소 20권의 책이 있었다”며 “클린턴 부부는 때로 대격전을 벌였고 이 직원이 부부가 서로 심한 저주를 퍼부어 당황하기도 했으며 부부가 한참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꽃장식 담당 직원인 론 페인도 클린턴 부부가 대통령 가족이 거주하는 사적 공간인 웨스트 시팅 홀에서 격하게 말싸움할 때 집사 2명이 문 밖에서 듣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이 책에 “집사가 갑자기 클린턴 전 장관이 남편에게 ‘망할 녀석(goddamn bastard)’이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를 들었고 누군가가 무거운 물체를 던지는 소리도 들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전등을 던졌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혔다.

뉴욕 포스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 불륜 사건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백악관 직원들은 이 같은 부부싸움이 더 심해진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당시 추문은 1998년 1월 언론에 보도됐지만, 백악관 직원들은 1995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브라우어는 이 책에 “집사들이 영화관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 르윈스키가 같이 있는 것을 보는 등 이들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고 르윈스키가 직원들 눈에 자주 띄면서 직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클린턴 전 대통의 불륜 소문을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불륜이 터졌던 1998년 서너 달 침대에서 자지 못하고, 2층 침실에 딸린 조그만 서재의 소파에서 잤다"며 “백악관 여직원 대부분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워싱턴 포스트는 백악관 직원들도 당시 클린턴 부부의 사생활 보호 걱정에 클린턴 부부 시절 힘들었다며 클린턴 부부가 교환실을 거치지 않고 서로 통화하겠다며 백악관 내 전화 배선을 바꾸기도 했던 일화도 이 책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백악관 수석 제빵사 롤랜드 메스니에르는 브라우어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특별히 힘든 날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모카 케이크를 부탁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브라우어는 이 책에 “클린턴 전 장관은 낮고 축 처진 목소리로 주방에 전화를 걸어 모카 케이크를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물었다”고 썼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모든 비화로 보면 클린턴 부부의 사생활 보호 경계심이 완전히 불합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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