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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인 김하성, 이렇게 잘할 수가…

입력 : 2015-06-07 20:10:59 수정 : 2015-06-08 06: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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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戰 끝내기포… 대역전 이끌어
전임자 강정호 대역 훌륭히 소화
현재 활약 유지 땐 신인왕 '0순위'
“강정호의 공백은 이제 잊어라.”

프로야구 넥센의 새내기 유격수 김하성(20·사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임자가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라는 사실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당찬 활약으로 어느덧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넥센과 두산의 시즌 8차전이 열린 서울 목동구장. 넥센은 에이스 밴 헤켄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밴 헤켄은 4이닝 동안 무려 11피안타를 허용하며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넥센은 상대 선발 마야와 오현택의 공략에 성공하며 6회에 6-8까지 따라붙었다. 6-8로 들어선 9회. 2사 1루서 김민성이 천금 같은 동점 투런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연장 10회 공격.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상대 마무리 노경은의 140km짜리 고속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하성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자 시즌 10호 홈런.

김하성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주로 대수비 요원으로 기용되면서 60경기에 출장해 타율 0.188(48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생긴 유격수 자리에 갓 스무살이 지난 김하성을 전격 발탁했는데 안목은 정확했다. 6일까지 넥센이 치른 57경기 중 56경기에 출장한 김하성은 타율 0.280 10홈런 35타점을 올리며 ‘넥벤져스’ 군단의 어엿한 일원이 됐다.

3∼4월에 타율 0.326 6홈런 16타점으로 맹활약한 김하성은 5월 들어 타율이 0.221(2홈런 15타점)로 뚝 떨어졌다. 풀타임 첫해인 그에게 성장통이 찾아온 것. 그러나 김하성은 6월 들어 5경기에서 타율 0.350(20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을 터뜨리며 고비를 가뿐하게 이겨내는 모습이다.

과제는 수비 안정이다. 김하성은 현재 실책 11개로 김성현(SK)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유격수가 공격보다는 수비가 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자신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다.

지난해 59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신인왕 자격요건(입단 5년 이내 60타석 이하)을 1타석 차이로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활약만 이어간다면 김하성은 단연 ‘신인왕 0순위’다. 김하성이 신인왕과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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