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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 참전 미군 흑인·유대인에 최고 무공훈장

입력 : 2015-06-03 07:13:17 수정 : 2015-06-03 07: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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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에서 뛰어난 용맹을 발휘하고도 그동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지 못했던 사병 2명에 대해 미국 정부가 결국 이 훈장을 추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헨리 존슨과 윌리엄 셔민에 대한 명예훈장 추서식을 열고 "두 분 모두 우리가 마땅히 드려야 할 경의를 표하기 수십 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존슨은 흑인이고 셔민은 유대인이다.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에 따르면, 1918년에 미 육군 이병이던 존슨은 프랑스 아르곤에서 동료 병사와 단 둘이 십여 명의 독일군에게 포위됐지만, 총상을 입고 자신의 총이 부서졌는데도 육탄전을 벌여 동료를 살려냈다.

또 당시 병장이던 셔민은 같은 1918년 프랑스 엔-마른 전투에서 부상한 아군을 구하려고 여러 번에 걸쳐 위험을 무릅썼고, 그 자신도 끝내 기관총 공격을 받고 부상했다.

이런 활약이 알려지면서 셔민은 1919년에, 존슨은 사후인 2002년에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의 무공훈장인 수훈십자훈장(Distinguished Service Cross)을 받았다.

또 이들에게 명예훈장을 서훈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청원이 여러 번 제기됐지만, 그동안 미군 당국은 공적 사실에 대한 추가 증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존슨과 셔민에 대한 명예훈장 서훈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종차별 때문에 받아야 할 훈장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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