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진실과 용기, 강인함을 갖고 병마와 싸우던 보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가족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졌다. 보의 영혼은 아내 할리와 멋진 두 자녀의 삶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에게는 장남의 죽음은 두 번째 참척(慘慽)이다. 바이든 부통령의 첫 번째 부인 네일리아와 보와 헌터 두 아들, 생후 13개월인 딸 나오미는 1972년 함께 차량을 타고 크리스마스 쇼핑을 나가다가 기차역 인근에서 화물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부인과 딸이 즉사하고 두 아들은 살아남았다.
보 바이든은 아버지와 비슷한 정치인생을 걸었다. 견습변호사로 2003년 델라웨어 육군 주방위군 대위로 임관한 바이든 전 법무장관은 2008년 약 1년 간 이라크에서 근무한 적 있다. 아버지가 그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섰을 때 “아버지는 (1972년) 사고 당시 ‘델라웨어는 다른 상원의원을 가질 수 있지만 내 아이들은 다른 아버지를 얻을 수 없다’며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적 있다”며 “하지만 테드 케네디나 마이크 맨스필드처럼 시련을 겪은 뒤 조국을 위해 헌신한 다른 위대한 정치인들처럼 아버지 역시 다시 한 번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출마선언을 했다”고 지지연설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은 보 바이든이 2008년 아버지 뒤를 이어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년 전 선출된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직을 계속 맡겠다고 선언했다. 2010년 재선에 성공한 뒤 2016년 델라웨어 주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병마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2010년 가벼운 뇌출혈을 겪은 고인은 3년 뒤 “약간의 어지럼증과 심신약화”로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에 입원하기도 했다. 그의 지인들은 이때 의료진이 그의 머리에서 약간의 병변(lesion)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해 이달초부터 워싱턴 인근 월터리드육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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