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당국에 따르면 전날 자정 직전 바그다드 도심에 있는 바빌론호텔과 크리스털호텔 인근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이 폭발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또 호텔 주차장에 있던 차량 여러대가 불에 탔고 호텔 유리 벽면 등이 깨지거나 파손됐다.
폭탄 공격을 받은 호텔은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데 자주 이용해 경비가 매우 삼엄한 곳이다.
외국 취재진과 비정부기구(NGO) 직원들도 이곳에 다수 머물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첫 번째 폭발은 티그리스강이 내려다보이는 바빌론호텔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같은 호텔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에 설치된 폭발물을 해체했다.
첫 번째 폭발 후 몇분 뒤 인근에 있는 크리스털 호텔에서도 차량 폭탄 공격이 이뤄졌다.
현지 경찰은 두 폭탄 테러가 서로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2011년 말 미군이 철수한 이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이 이라크 전역에서 자살 폭탄과 차량 폭탄 공격을 주도해 왔다.
IS는 현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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