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미국 대표 영어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자사 웹사이트 영어사전에 우리나라의 '클릭 낚시질' 의미의 'clickbait 등 신조어 1700개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메리엄웹스터가 정의한 신조어는 디지털 환경과 패션, 새롭게 형성된 사회적 개념 등에서 쓰이는 단어이다.
예를 들어 clickbait'는 '독자가 흥미롭지 않거나 가치가 떨어지는 콘텐츠의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클릭 낚시질'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jeggings'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바지로 '유연한 섬유로 만들었으나 청바지 원단인 데님처럼 보이게 디자인한 레깅스'를 뜻한다.
또 우리나라에서 '공유경제'로 잘 알려진 개념어인 'sharing economy'도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사용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경제활동, 특히 온라인 회사나 단체가 주선한 것'으로 정의됐다.
이밖에도 '장난칠 목적으로 사진 프레임 안에 끼어드는 행위'를 의미하는 'photobomb'이나 미국에서 자주 쓰는 욕설인 'What the f***'의 축약어 'WTF' 등도 웹사이트에 올랐다.
아직까지 이들 단어가 실제 사전에 정식으로 등록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메리엄웹스터 관계자는 "신조어를 사전에 등재하려면 오랜 시간에 걸쳐 광범위한 출판물에서 상당히 많이 인용돼야 하며 신조어 의미와 사용빈도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만큼 충분한 인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엄웹스터는 지난해에도 1900개가 넘는 신조어를 자사 웹사이트 영어사전에 등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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