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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 |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촬영된 구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평양시와 남포시, 황해북도 사리원시, 황해남도 해주시 등에서 동상을 건립하는 것이 포착됐다.
평양 룡성구역의 국방과학연구소인 제2자연과학원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깨끗하게 정돈된 정사각형 모양의 부지에 동상 제단으로 추정되는 하얀색과 하늘색의 사각형 물체가 놓여 있다.
크기와 색은 제각각 다르지만 남포와 사리원, 해주의 위성사진에도 사각형 모양의 제단이 준비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주요 도시에 김일성·김정은 부자의 동상을 세우고 있다. 나선시와 강계시, 함흥시, 원산시, 혜산시 등에 김 부자의 동상이 들어선 소식은 북한 매체가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된 평양, 남포, 사리원, 해주 등은 아직 북한이 동상 건립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곳들이다.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김일성 부자의 동상을 많이 세우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권력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이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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