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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발효유 '국내 1호' 腸건강 지킴이… 44년 장수

입력 : 2015-04-23 03:00:00 수정 : 2015-04-2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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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상품' 매력 탐구] 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
국내 1호 유산균 발효유 ‘야쿠르트’는 1971년 8월 출시됐다. ‘야쿠르트’는 7일간 장기 배양한 65억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신체 면역력 강화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이렇다할 건강식품이 없던 1970∼80년대, 이 작은 ‘야쿠르트’ 한병(65㎖)은 국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그 인기는 판매량에서 엿볼 수 있다.

44년간 팔린 ‘야쿠르트’는 450억병. 가로 3.5㎝, 세로 7.5㎝인 야쿠르트 450억병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41바퀴 돌 수 있는 거리이며, 위로 쌓으면 달까지 2번 왕복하고 남는 높이가 된다. ‘야쿠르트’는 발매 첫해 하루 평균 2만개를 시작으로 1994년 하루 평균 630만개라는 경이적인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재는 하루 평균 250만병 판매로 연매출 12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44년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야쿠르트’를 마시면서 할머니·어머니가 사주신 예전 그 맛을 떠올리곤 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새콤달콤한 맛 덕분에 어린아이부터 백발노인까지 모든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병을 마시고 나면 느껴지는 약간의 아쉬움은 야쿠르트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야쿠르트’의 ‘착한 가격’은 수익을 최우선하는 기업과는 거리가 멀다. 1971년 당시 25원이던 ‘야쿠르트’는 44년이 지난 지금 170원으로 6.8배 올랐다. 같은 기간 자장면 값이 100배,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70배 오른 것에 비하면 ‘야쿠르트’의 가격은 변함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엔 ‘야쿠르트’에게도 동생이 생겼다. 기존 ‘야쿠르트’에서 당 함량을 대폭 낮춘 ‘야쿠르트 라이트’가 그것이다.

‘야쿠르트 라이트’는 액상과당 대신 올리고당을 넣어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은 50% 낮추고, 칼로리는 33% 적다. 당이 줄었지만 ‘야쿠르트’ 고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아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고객의 건강을 생각한 ‘당줄이기 캠페인’이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부터 당을 줄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고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장수 브랜드인 ‘야쿠르트’도 43년 만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대한민국 발효유 역사와 함께한 ‘야쿠르트’는 대표적인 국민상품”이라며 “100년 후에도 착한 가격으로 사랑받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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