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세 시대, 인생은 60세부터 시작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은퇴한다는 오십부터 남은 수십 년 동안 우린 무엇을 하며 지내려고 이렇게 아무런 '꿈'을 꾸지 않는 걸까. 40대는 내 삶의 2라운드를 위해 다시 꿈꾸기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한국 사회의 발목을 잡는다는 40~50대가 은퇴를 하게 될 시기가 10년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언론에서는 앞다투어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문제가 많다는 사실만을 보도 한다. 우리 사회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지만 은퇴 이후의 인생 설계는 아직도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새로운 2라운드의 삶을 설계하는 사람들 가운데 그 시작을 '유학'으로 하려는 이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처럼 지금까지 했던 일들이 아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그를 통해 새로운 경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이들의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 40대 이후 유학생활을 고민하는 이들과 상담을 하면서 처음에는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들이 비자를 받고 새로운 곳으로 떠나서 공부를 하고 정착을 하는 모습들을 지켜본 결과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 나이 들어 갑자기 웬 유학?
나이가 들지 않는 세대는 없다. 누구나 40대가 되고, 50대가 될 것이고 나중에는 70~80대의 노인이 될 것이다. 기대 수명은 늘어났지만 기업에서 일 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40대 이후 죽음까지 엄청나게 긴 시간을 살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 긴 시간을 사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은퇴 후 한번씩 생각하는 것은 자영업, 편의점, 치킨집, 패스트푸드점 등 남은 긴 인생 동안 경제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고민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마지못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자영업보다 새로운 공부와 기술을 배우는데 투자를 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 40대 공부에 미쳐라
공부할 돈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하는 이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주식, 펀드 그리고 어설픈 자영업으로 볼 수 있는 손실을 생각한다면 80대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가치 있는 투자가 될 수 있다. 내 인생에서 외국에 살면서 젊은이들과 머리를 맞대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어쩌면 40대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 진짜 적응할 수 있을까?
지금의 40대는 가장 많이 공부했고, 가장 많이 일한 세대다. 학력고사도 16과목 시험을 봤던 세대고 내신 수능 등급도 13등급 중에서 좋은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했고 사회에 진출한 후 정말 어마어마하게 일을 했다. 또 대한민국 산업화 민주화의 역군이기도 하다. 실제 20~30대 젊은 유학생들보다 대기업이나 영어 사용 업무를 했던 이들의 적응력은 훨씬 높은 편이다. 다이내믹하고 치열한 대한민국 경쟁사회를 견뎌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40대, 유학 가도 괜찮아
우리의 나쁜 편견 중에 하나가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식의 자포자기다. 하지만 80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40대에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로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인 만큼 이번에는 정말로 본인이 하고 싶고 노후에까지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기 바란다. 설령 중도에 공부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이런 시도를 했던 자신이 더 자랑스러울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캐나다도 미국도 모두 사람이 사는 곳이지 낙원이 아니다. 간혹 유학을 가는 이들 가운데 해당국의 영주권 취득만이 목적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영주권만 받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하고 싶은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일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학 비용으로 전 재산을 투자해야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하시기 바란다. 공부는 ‘로또’가 아니다. 특히 젊은이가 아닌 중년에 모든 재산을 걸고 유학을 한다면 공부가 즐거움이 아닌 고통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
학생비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유학을 가려고 한다는 이들을 보면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룹의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캐나다 대사관의 입장에서 보면 나이가 꽤 있는 신청자가 유학비자를 신청한다고 할 경우 취업이나 이민 혹은 자녀들의 학비혜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비자 심사관이 그렇게 판단을 한다면 신청자의 학생비자 발급은 거절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청자 스스로도 내가 진정으로 유학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고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일단 결정을 했다면 각 단계별로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배움을 선택한 40대에게 캐나다 칼리지는 권하고 싶은 과정이다. 다양한 커리큘럼과 자유로운 듯 하지만 탄탄한 수업방식, 유학을 마친 국제학생들에게 주는 3년짜리 취업비자, 현지 경력을 통한 영주권 취득의 기회, 그리고 동반 자녀들의 무상교육혜택까지 삶의 2라운드를 설계하는 시작점으로 이보다 좋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생 1라운드를 경험한 이들이기에 더욱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관심 가져볼 만한 몇몇 과정을 소개한다. ▲Winery and viticulture Technician (와인제조학과) ▲Wine Business Management(와인경영학과) ▲Baking and Pastry Arts(제과제빵학과) ▲Brewmaster and Brewery Operations Management(맥주 제조학과) ▲Horticulture Technician(원예학과) ▲Golf and Club Management(골프 & 클럽 경영) ▲Woodworking Technician(목공 전문가) ▲Mobile Solutions Development(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Hearing Instrument Specialist(보청기 전문가) ▲Gerontology(노인학) 등이다.
은퇴 걱정이 없는 나라가 제일 좋은 나라겠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중년층이 많은 나라도 분명 건강한 나라일 것이다. 고민 많은 중년의 시대를 묵묵히 살아가고 계신 가장들에게 유학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할 수만 있어도 오늘의 글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삶의 출발을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중년 여러분에게 응원을 보낸다.
<머피컨텐츠 대표>
<남성뉴스>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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