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이 지난 4월 1일 유니버셜 종신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5월 1일에는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저금리와 저축성보험 사업비 축소 등으로 향후 수익성이 낮아질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종신보험을 필두로 NH농협생명은 보장성보험으로 체질개선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2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오는 5월 1일 '가족의힘NH종신보험'(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3.5%의 높은 확정금리 적용이다.
NH농협생명 고위 관계자는 "NH농협생명은 확정금리 상품을 판매해도 될 정도로 이차 역마진 리스크가 크지 않다"며 "현재 적용금리를 확정하기 위한 최종 조율 단계"라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출시 예정인 확정금리형 종신보험과 함께 지난 1일 출시한 유니버셜 종신보험을 두 개 상품을 올해 주력상품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부터는 가족사랑을 주제로 TV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 중에서 보험료 규모가 가장 크다.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사업비도 가장 많이 책정할 수 있다.
NH농협생명이 지난 4월 1일 출시한 유니버셜 종신보험은 언제든 보험료를 납입하거나 인출할 수 있다. 종신보험에 유니버셜 기능이 추가되면 저축성보험 기능이 탑재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험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종신보험 한 상품으로 사망보장과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보험사는 저축성보험보다 역마진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비를 소폭 더 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오는 5월 1일 출시할 예정인 상품은 현재 보험업계에서 유일한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역마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변액보험으로 주력상품을 변경하고 있는 모습이다.
NH농협생명은 확정금리형 종신보험 출시로 보험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과 동시에 신뢰도와 인지도 등 세 마리 토기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예적금금리가 1% 후반에 불과한 시기에 3.5%를 주는 종신보험이라면 자산가들의 뭉치돈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종신보험은 연금보험처럼 초장기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변이 없는 한 초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 금리가 최저점이라면 NH농협생명은 이 상품으로 높은 거수보험료를 올려 보장성보험으로 체질 개선을 하는 것과 동시에 인지도와 신뢰도도 단번에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동 기자 01087094891@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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