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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세수탈 피해 상징 '원명원', 저장성서 실제규모로 복원돼

입력 : 2015-04-18 17:17:50 수정 : 2015-04-18 17: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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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세 수탈피해의 상징으로 베이징(北京)에 있는 문화재인 원명원(圓明園)이 저장(浙江)성에 실제 규모로 복원돼 눈길을 끈다.

중국 황실 정원인 원명원은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파괴됐다가 일부 복원됐으나 1900년 다시 완전히 불타고 많은 문화재를 약탈당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이런 '아픈 역사'를 간직한 원명원이 대형 민영기업인 헝뎬(橫店)집단 창립자 쉬원룽(徐文榮·80) 명예회장의 주도로 원래 건물의 95%가량이 복원된 '원명신원'(圓明新園)으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18일 전했다.

저장성 지방기업인 헝뎬집단은 2012년 5월 공사를 시작해 300억 위안(약 5조2천400억 원)을 들여 저장성 둥양(東陽)시 헝뎬(橫店)진에 6천200무((畝·1무는 약 667㎡) 규모로 원명신원을 조성했다. 오는 5월 10일 정식으로 개장한다.

쉬 회장은 "원명원의 파괴와 소실은 중국의 치욕"이라며 "새로운 원명원의 건설은 중국과 인민들의 마음에 새겨진 수치심을 지워내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실제로 원명원 전문가와 사학자 등 100여 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민간 문화재를 수집하거나 기증, 복제, 구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설을 꾸미는데 적극 나섰다.

이런 노력으로 청나라의 전성기를 상징할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했던 원명원의 건물들과 호수 등 상당 부분을 복원했다. 개장 후에도 작업을 계속해 내년 말까지 목표를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원명원을 민간이 자체적으로 복원한데다 당국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문화재 복제 논란'이 일어날 소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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