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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사관 피습 당시 대사는 국내 있었다

입력 : 2015-04-14 19:17:40 수정 : 2015-04-14 22: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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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미 귀국 국내 체류…튀니지 머물러있다는 설명 잘못”… 담당자 귀국전문 확인 않고 설명…“잘못된 보고시스템 개선 검토” 지난 12일 주(駐)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당시 외교부가 리비아 인접국인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던 이종국 주 리비아 대사가 이미 지난 1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종국 대사가 귀국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음을 13일 오후 5시에 알았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12일 주 리비아 대사관에 대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공격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 대사의 소재에 대해 “대사는 (임기가 완료돼) 교대 상황이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가 종료된 이 대사는 절차에 따라 3월31일 전문(電文)을 통해 서울의 외교부 본부로 귀임 예정을 보고하고, 지난 1일 밤 귀국해 이튿날인 2일 외교부 인사 부서에 귀국신고를 했다. 담당 지역국인 중동·아프리카국 당국자는 이 대사의 귀국 전문을 확인하지 못하고 이 대사가 튀니지에 체류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이다.

외교부 중동·아프리카 지역 담당 당국자는 12일 오후 브리핑 이후 ▲12일 밤 취재 기자의 주 리비아 대사 소재 확인 취재 ▲이 대사가 튀니지에 체류 중이라는 13일 오전 언론 보도 ▲13일 오후 취재 기자의 주 리비아 대사 소재 재확인 취재 때 이 대사의 소재를 확인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이 대사가 튀니지에 체류 중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언론에 제공한 셈이 됐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잘 모르는 상황에서 적극 응대(설명)를 하려다 보니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건 직후 수습 책임자일 수 있는 이 대사와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고가 발생한) 리비아 현지와 통화해 사건을 파악하는 것이 긴요했다”고 말했다.

임기가 종료된 이 대사는 1일 귀국 후 지난 8일 후임 김영채 대사와 업무 인수인계를 한 뒤 13일 오후 5시쯤 권희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에게 대사관 피습과 관련한 업무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받은 김 대사는 13일 오후 튀니지에 도착했다.

한편 외교부는 피습을 당한 리비아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을 튀니지로 잠정 철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공관원 2명(외교관 1명·행정원 1명)과 가족 1명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을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튀니지 임시사무소로 이동했다. 이들은 튀니지 임시사무소에서 김 신임 대사와 함께 잔류 교민 32명에 대한 보호활동과 철수 권고를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리 공관 및 공관원에 대한 직접 공격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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