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씨는 ‘고소당한 사람들 중 저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으면 고소를 취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일베를 하지도 않는 자신을 일베충으로 몰고, 신상까지 공개돼 경찰에 고소를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기사화까지 되면서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있어 고심 끝에 고소를 취하할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고소인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역고소를 제기할 입장임을 밝혔다. 피고소인 77명 중 한 명은 “이씨가 고소 합의금을 받은 뒤로 여자친구와 여행하러 다닌 이야기와 돈 쓴 이야기를 온라인 상에서 게시함으로써 피고소인들이 ‘기획고소’를 의심했던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역고소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이씨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4월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무슨 일만 터지면 정부를 까고 보는 사람들 답이 없다’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매도하는 글을 올린 뒤 여기에 ‘일베충’이라는 등 비난 댓글을 단 사람들 77명을 고소해 합의금으로 30만∼120만원까지 받아챙겨 ‘기획고소’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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