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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 김하일, 원룸서 범행 태연히 재연…체포첫날 밥 남김없이 먹기도

입력 : 2015-04-13 10:42:16 수정 : 2015-04-13 13: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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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끔찍하게 훼손해 버렸던 토막살인 피의자 김하일(47·중국 국적)씨가 범행장면을 태연히 재연했다.

13일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경기도 시흥 정왕동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첫 번째 검증 장소는 김씨가 아내 한모(42·중국 국적)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정왕동 원룸이었다.

오전 10시쯤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인 김씨가 형사들의 손에 이끌려 차에서 내리자 주변에 모여있던 주민 40여명은 "너가 인간이냐", "너 때문에 중국동포들이 욕먹는다"며 비난했다.

원룸 건물 앞에는 '증거품'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은 출퇴근용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김씨는 이 자전거를 타고 토막시신을 시화방조제까지 옮겼다.

김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원룸 안에서 부인을 둔기로 때리고 목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했다"고 전했다.

또 "경찰조사 당시에도 김씨는 다른 피의자들과는 달리, 굉장히 차분하게 조사에 임했다. 긴급체포 첫날 점심식사 때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을텐데도 밥을 남김없이 먹을 정도였다"고 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살해 및 시신훼손 현장 이후 한씨의 팔과 다리를 유기했던 조카의 집 옥상, 토막시신 유기장소인 시화방조제 주변 등에서 정오무렵까지 진행됐다.

김씨는 토막시신을 차례로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한 뒤 호송차로 돌아오면서 취재진에게 "돌아간(숨진) 와이프(처) 가족들한테 미안하다.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자수할 생각은 안했느냐"는 질문에는 "자살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쯤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원룸에서 부인 한씨를 둔기로 때리고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다음날 오전 10시께 시신을 원룸 화장실에서 무참히 훼손한 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시화방조제 인근에 몸통과 머리·손·발을 각각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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