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점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앞서 출전한 두 경기에서 안타 1개에 그쳤던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43에서 0.250(12타수 3안타)으로 크게 올랐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16경기 만에야 첫 홈런을 쳤지만 올해는 세 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전날까지 없던 타점도 단번에 세 개를 쓸어담으며 본격적인 타점 생산에 들어갔다.
1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친 추신수는 다음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 타석 때 투수 실책과 야수 선택으로 3루까지 진루한 데 이어 프린스 필더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에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텍사스가 5-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 기회가 왔을 때 추신수가 다시 타석에 섰다.
루그네드 오도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카를로스 코르포란이 우전 안타를 쳐 밥상을 차리자 추신수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오클랜드 선발 켄들 그레이브맨의 시속 138㎞짜리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제구가 잘 된 공이었고, 추신수도 다소 중심을 잃으면서 스윙했지만 오른쪽으로 115m를 날아간 타구는 펜스 상단에 꽂히며 추신수의 시즌 첫 홈런이 됐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호 쓰리런으로 장식한 추신수는 6회 네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 8회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마쳤다.
전날 3안타, 4실책 졸전 끝에 0-10으로 완패했던 텍사스는 이날 정반대의 팀이 됐다. 이 경기에선 오히려 오클랜드가 산발 6안타에 실책 3개로 부진하며 텍사스의 '복수극'에 당했다.
1회 추신수에 이어 벨트레까지 득점하며 3점을 몰아친 텍사스는 3회 2사 후 미치 모얼랜드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높은 집중력을 자랑했다.
텍사스는 4회 터진 추신수의 3점 홈런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고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벨트레가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리자 8회 첫 타자 오도르는 가운데 방향으로 팀의 네 번째 아치를 그렸다.
오클랜드는 8회말에야 마커스 세미엔의 적시타가 터져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