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의 한 사립대학교 예비역 학생 수십 명이 길거리서 속옷 차림으로 단합행사를 열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요즘 대학 예비군 군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은 번화가로 보이는 장소에서 상의는 탈의하고, 팬티만 입은 채 허리에 손을 얹은 남학생 30여명의 사진을 담고 있다.
사진 속 남학생들은 강원지역의 한 사립대학교 특정학과 재학생으로 이날 예비군 훈련을 마친 뒤, 인근 식당에서 회식하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고성방가를 한 것으로 추정되며, 맞은편에는 전투복을 입은 다른 학생 10여명이 지켜보는 모습도 담겼다.
문제의 사진은 현장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이 대학 총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에 ‘지나친 악 폐습 사건에 관한 사과문’이라는 글을 올린 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측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학생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학과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외 행동을 규제하는 별도의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학과장 회의를 통해 학과 차원에서 계도가 이뤄지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도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자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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