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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달동네서 ‘서민생활 혁신’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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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재생사업 첫 대상지 발산마을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역재생 사업인 창조문화마을의 첫 대상지는 서구 양동 발산마을이다. 2232가구 5474명이 거주하는 광주의 대표적 달동네인데, 문화예술인과 사회적 기업, 지역주민의 힘으로 내년까지 서민생활 창조혁신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현재 1인 가구 740곳에 버려진 집이 21채나 되는 발산마을은 내년 말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서 당선된 광주시 서구 양동의 ‘별이 뜨는 발산마을’ 가운데 강동호 작가의 작품인 ‘별을 찾아서’
발산마을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프리즘’은 17일 미래상을 제시했다. 먼저 마을 골목길과 문화·예술 공간 조성사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산타 마르타’와 대만 타이중 난툰의 무지개 마을 ‘차이훙쥐안춘’을 참고했다고 한다. 폭력, 마약, 총격 등 부정적 수식어로 묘사됐던 산타 마르타는 어두운 분위기를 바꾸고자 지역 청년에게 페인팅 교육을 시키고 일당을 줘 거대한 언덕에 들어선 건물을 칠하게 했다. 페인팅 작업이 점차 확대돼 전체 주민은 일자리를 얻었고, 범죄율은 낮아졌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서 당선된 광주시 서구 양동의 ‘별이 뜨는 발산마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지도인 ‘별별예술지도’와 신호윤 작가의 작품.
차이훙쥐안춘은 국민당과 공산당의 국공 내전 때 중국 본토에서 이주한 국민당 군인과 가족이 거주하던 마을인 쥐안춘 중 한곳이다. 재개발 바람이 불자 한 노병이 반대해 곳곳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린 게 알려지면서 마을은 철거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젠 타이중의 명소가 됐다.

발산마을은 1950년대 후반 피난민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인구가 늘었다. 70년대 인근에 전남방직이 들어서면서 마을 전체가 여공 숙소 역할을 하다가 전남방직의 쇠퇴로 주민 수도 점차 줄었다. 골목길이 좁고 경사가 급한 발산마을에는 20∼30년 된 노후건물 비율이 상당하고, 인구 대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비율이 10%를 넘는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서 당선된 광주시 서구 양동의 ‘별이 뜨는 발산마을’ 가운데 최윤미 작가의 작품인 ‘발산마을 이야기’
이에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컬러아트 프로젝트와 시민참여형 마을 갤러리 조성으로 분위기를 개선하고, 테마 창작공방이나 청년인력 양성 등을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공공미술프리즘의 유다희 대표는 “내년까지 마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명소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2017년부터는 광주의 다른 지역으로 사업이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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