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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크림반도 합병 때 핵무기 전투태세 준비 돌입 명령"

입력 : 2015-03-16 11:06:32 수정 : 2015-03-16 13: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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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합병을 앞두고 핵무기까지 준비했음이 드러났다.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TV방송 로시야1이 방영한 특별 다큐멘터리 '크림, 조국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크림 합병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적인 조치로 병력을 준비했다"고말했다.

푸틴은 '핵무기의 전투태세 돌입이 준비돼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답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무력화하기 위해 크림에 총정찰국 산하 부대와 해병대, 공수부대 대원을 파견했고 현지에 해안경비 미사일 바스티온을 배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크림이 주민투표를 벌이는 시기에 러시아 병력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푸틴은 주민들이 민족주의자의 위협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도우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푸틴은 국제 조약상 러시아는 크림 내 군사기지에 2만여 명의 군인을 파견할 수 있지만 실제로 파견한 병력은 추가 투입 인원을 합쳐도 2만 명을 넘지 않았다며 러시아는 어떤 국제규범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실각한 친러시아 성향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자국에 도피시킨 과정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즉 "우크라이나 정권교체를 주도한 세력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제거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었다"며 체포조가 중기관총을 설치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와 야누코비치를 구하기 위한 긴급 작전을 지시했다고 했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정권 교체 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 이주를 원치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정부 내 누구와도 협상할 수 없음이 분명해지자 러시아행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정권 교체 혁명이 일어나 친서방 민족주의 세력이 권력을 잡은 뒤에야 크림을 병합하는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처음부터 계획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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