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인해
1%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한 자금 이동이 본격화
, 은행에서 보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
지난해
3분기 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 장기저축예금에서 가계자금이 대규모 이탈하고 있는 반면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및 연금 등의 자산은 증가하고 있다
. 이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투자자들이 적극 대응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1%대로 인하
, 장기저축예금이 저축보험으로 이동하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장기저축예금은 은행 적금보다 저축보험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저축보험은 가입
7년 후 원금을 상회하고
10년 이후에는 은행 예금 이자보다 더 많은 돈을 수령할 수 있다
. 온라인으로 투자자가 직접 가입하는 저축보험은 가입
5년 후 원금을 상회하고
7년이면 은행 예금보다 더 많은 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 10년 후 비과세가 적용되는 것은 저축보험 공통이다
.
최근 하나대투증권에서 발표한
'은행에서 이탈한 가계자금
, 어디로 가나
' 자료를 보면 은행 장기저축성예금이 금융자산별 규모에서 차지한 비중은 전체의
7.8%였다
. 그러나
2012년
4분기에는
7.6%, 2013년
4분기에는
7.1%, 2014년
3분기에는
6.9%로 나타나
6%대를 기록했다
.
은행의 장기저축성예금은 줄어드는 가운데 보험 및 연금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2011년
4분기
5.6%에서
2012년
4분기
6.0%, 2013년
4분기
6.5%, 2014년
3분기
6.6%를 기록했다
. 보험 및 연금 비중이 예금 비중에 근접한 것이다
. 또한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이르면 올해 보험 및 연금 비중이 은행의 장기저축성예금 비중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

◆ 보험자산 증가 이유 , 높은 수익
예금자산이 보험 및 연금 등으로 이동하는 이유는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
은행의 적금과 보험사의 저축성보험은 그 성격이 흡사하다
. 매월 일정금액을 납입해야 한다
. 다만 보험은 가입초기에 사업비 명목으로 수수료를 차감하는 대신 높은 공시이율을 제공하고 예금은 사업비 등은 차감 요인은 없지만 적용 금리가 낮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
시중에서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저축성보험과 은행 적금을 비교하면
10년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저축성보험이 더 유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3월 현재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3.5%에서
3.7% 사이다
. 반면 정기적금은
1.9%에서
2.2%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 저축성보험 적용 이율이
1.5% 가량 높다
. 또한 적금은 매년 원금에만 이자를 적용하는 연단리로 이자를 책정하는 반면 보험은 이자에도 이자를 책정하는 연복리를 적용한다
.
저축성보험은
40세 남성이
10년 만기 상품에 매월
30만원씩 납입하는 조건을 가정했다
. 10년은 보험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시점이다
. 은행 적금은
2.0% 1년 만기 적금에
10년 동안 반복 가입한다고 가정했다
.
10년 동안 매월 은행 적금에
30만원을 저축하면 원금은
3600만원이고
, 세후
322만원의 이자가 생겨 총
3922만원이 된다
.
일부 대형 보험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은 은행 적금에 투자한 원리금
3922만원보다 더 많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 아울러
10년 이상 투자하면 차감되는 사업비는 거의 없는 반면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어 수익률은 더 벌어진다
.
◆
저축보험
,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더 유리
최근 온라인으로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투자자가 직접 가입하면
, 차감되는 사업비가 적어진다
. 결국 같은 보험료를 내도 더 많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
온라인으로
10년 만기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삼성생명
, 신한생명
, 미래에셋생명
,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4개 보험사다
. 10년 만기까지 유지하면 삼성생명은
4038만원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어 은행 적금에 반복해 적금하는 것보다
116만원을 더 챙길 수 있다
. 환급률이 가장 높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은
4146만원의 환급금으로 은행 적금보다
224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

온라인저축보험은 가입부터 환급까지 일련의 과정을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 그러나 가입금액이 클수록
, 가입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돈을 불릴 수 있어 유리하다
.
실제로
10년 이상 장기로 투자해야 할 자금이면서 원금 손실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면 환급률을 따졌을 때 적금이 가장 불리하며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저축성보험이 그 다음이다
.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저축성보험이 가장 유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1%라도 더 높은 금리를 따져야 하는 저금리 시대
, 장기 저축성예금이 보험으로 이동하는 이유다
. 또한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려면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직접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
오프라인 저축보험은 원금 이상을 받기 위해
7년 정도의 유지해야 한다
. 온라인 저축보험은 대부분 가입 후
5년 만에 원금 이상의 수익을 낸다
. 특히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저축성보험의 단점인 조기해지시 원금 손실 위험도 없앴다
. 사업비 부과방식을 국내 최초로 경과이자부과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 이자에만 사업비를 차감하는 형식이라 오늘 가입하고 내일 해지해도 무조건 원금에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
김승동 기자 01087094891@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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