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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인격장애 30대 여성의 엽기행각

입력 : 2015-03-04 14:45:21 수정 : 2015-03-04 15: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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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30대 여성의 엽기행각이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계성인격장애를 겪고 있던 A(37·여)씨는 7~8년 전부터 경남 창원시 진해구 B(61·여)씨가 운영하는 여인숙에서 홀로 생활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1월29일께 B씨는 여인숙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B씨는 누군가가 고의로 자신의 애완견을 죽인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또 같은날 오후 7시께 B씨가 운영하던 다방에서 손님으로 찾아온 한 남성(33)이 A씨가 커피 잔에 타준 요구르트를 마시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제보를 추가로 입수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했다.

그리고 경찰은 다방 테이블에 놓였던 요구르트 병과 커피 잔 등을 국과수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감식 결과 커피 잔의 요구르트 등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경찰은 A씨가 졸피뎀을 처방받은 사실과 A씨의 집에서 개털과 피가 묻어있는 야구방망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경계성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A씨가 B씨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가 생리를 하고 있었다"는 등 횡설수설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진해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상해, 폭행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진료한 의사가 입원을 권유했지만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또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 가족과 연락이 닿아 A씨의 입원을 권유했지만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병은 일종의 조울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현재 A씨 본인은 스스로가 이 병을 앓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계성인격장애란 정서·행동·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인격 장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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