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핵무기 보유로 군비경쟁 자극
日은 美 통해 군사대국화 추진 우려” 필 깅그리 전 미 연방하원의원 사회로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유산 이슈(Legacy Issues in Northeast Asia)’를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서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 중국의 부상에 대해 논의했다.
발표자들은 동북아 지역 평화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알렉산더 만수로프 미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은 “동북아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영토적 분쟁 등 안보적 문제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며 “특히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과 관련한 현안들이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지역의 헤게모니로 자리 잡을 것인지 여부가 동북아 지역 불확실성의 중심”이라며 “일본은 미국과 가까운 관계를 통해 군사화할 가능성이 있고, 러시아의 일방주의적 정책으로 동북아에서 충돌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타임스와 세계일보 공동주최로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미디어콘퍼런스(세계언론인회의) 제1세션에서 험프리 혹슬리 BBC방송 선임기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포브스 닷컴 칼럼니스트 클라우디아 로제트는 “동북아 지역은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이라 해결할 과제가 많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국가들도 핵무기를 가지려고 하거나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8년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모스크바특파원과 홍콩에 있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서 근무했다.
워싱턴타임스와 세계일보 공동주최로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미디어콘퍼런스(세계언론인회의) 제1세션에서 한 참석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한반도가 광복 7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과거사 사과가 중요한 문제라는 의견이 나왔다. 만수로프 연구원은 “일단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해결돼야 동북아에서도 EU 같은 체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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