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따르면 전 세계 가동 중인 원전 435기 중에서 46.9%인 204기가 30년 이상 된 노후 원전이다. 40년 이상 된 것은 51기로 전체의 11.7%를 차지한다. 설계수명이 종료된 122기의 원전 중에서는 현재 계속운전 중인 원전이 83기에 달하고 28기는 계속운전을 한 뒤에 폐로됐다. 계속운전을 심사 중이거나 설비개선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은 4기이고, 설계수명이 종료된 후 계속운전을 하지 않고 폐로가 결정된 원전은 7기다. 유럽에서는 30년 이상된 17기 중 16기가 계속 운전 승인을 받았고, 영국과 스위스, 핀란드는 30년 이상 된 원전이 절반을 넘는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실장은 “안전성을 배제하고 경제적인 측면만 본다면 월성 1호기는 더 가동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설계수명이 종료됐을 때 계속운전을 하지 않고 폐로한 전 세계 7기의 원전은 독일이 3기, 영국이 2기였고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1기씩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간사이전력 등 일본의 4개 발전회사가 미하마 1·2호기, 쓰루가 1호기, 시마네 1호기, 겐카이 1호기 등 5기의 원전을 폐쇄하기로 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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