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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보험, 10년 이상 투자해야 적금보다 매력적

입력 : 2015-02-10 18:10:46 수정 : 2015-02-11 0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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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 1.5% 높지만… 초기 사업비 집중 차감 원인

연초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투자해야 은행 적금보다 매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에 적용하는 금리인 공시이율이 은행 적금보다 1.5% 이상 높지만 초기 사업비를 집중적으로 차감하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사의 저축성보험은 10년을 초과 투자해야 은행 적금 적립금보다 환급금이 많아진다. 반면 미래에셋생명 등 중소형사들은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10년을 채우면 은행 적금 적립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월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3.5%에서 3.7% 사이인 반면 정기적금은 1.9%에서 2.2%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저축성보험 적용 이율이 1.5% 가량 높다. 또한 적금은 매년 원금에만 이자를 적용하는 연단리로 이자를 책정하는 반면 보험은 이자에도 이자를 책정하는 연복리를 적용한다.

저축성보험과 은행 적금 중 어떤 것이 가입자에게 더 유리한지 시뮬레이션 했다. 저축성보험은 40세 남성이 10년 만기 상품에 매월 30만원씩 납입하는 조건을 가정했다. 10년은 보험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시점이다. 은행 적금은 2.0% 1년 만기 적금에 10년 동안 반복 가입한다고 가정했다.

10년 동안 매월 은행 적금에 30만원을 저축하면 원금은 3600만원이고, 세후 322만원의 이자가 생겨 총 3922만원이 된다.

주요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중 10년 만기 시점에 가장 많은 해지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미래에셋생명의 '파워Rich저축보험'으로 환급금은 3985만원이었다. 뒤를 이어 동양생명 '수호천사라이프플랜재테크보험'과 신한생명 '신한Big플러스저축보험'이 3962만원의 환급금을 지급했다.

삼성생명의 '스마트저축보험'은 10년 시점의 환급금이 각각 3913만원으로 은행 적금 적립금인 3922만원보다 적었다.

저축성보험 가입 조건을 30세로 10살 낮춰 가입해도 만기환급금은 약 2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높아질 뿐이었다. 가입나이가 낮아진다고 해도 저축성보험이 적금보다 많이 유리해지지는 않는 결과다.


이동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PB는 "연초를 맞아 저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상품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저축성보험은 은행 적금보다 높은 이율과 복리를 적용하는 점이 유리하지만 사업비를 초기에 집중 차감하기 때문에 10년 이상 투자해야 적금보다 받는 돈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PB는 "3년 만기 적금의 유지율이 40%정도임을 감안하면 중도인출 기능이 있는 저축성보험이 적금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급전이 필요할 때 중도인출을 활용하고 여유 자금이 생길 때 월납입액의 2배까지 추가납입도 가능해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은행 적금보다 더 많은 이자를 챙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축성보험은 상품 구성이 비슷하다. 대부분의 만기 이전에 사망하면 월납입보험료의 600%를 지급한다. 저축성보험에 월 30만 원을 납입하다 만기 이전에 사망하면 30만 원의 600%인 180만원과 사망시점까지 쌓인 보험적립금을 지급한다. 만약 50만 원을 납입하다 사망하면 300만 원과 사망 당시까지의 보험적립금을 지급받는다.

다만 미래에셋생명만 사망시 600만 원과 적립금을 고정적으로 지급했다. 또 재해로 사망할 경우 일반 사망 대비 두 배의 사망보험금을 주는 보험사도 있었다.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10년 만기 전기납을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곳은 삼성생명·한화생명·NH농협생명·신한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 등 6개 보험사였다. 일부 보험사는 납입기간을 7년 이내에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곳도 있었다. 이런 보험사는 똑같은 조건 설정이 불가능해 비교에서 제외했다.

김승동 기자 01087094891@segyefn.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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