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부동산 투기 의혹은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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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엑스레이 사진을 들어보이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이날 청문회는 당초 오전 10시 개회 예정이었으나 이 후보자의 언론 외압 발언을 담은 녹취록을 추가 공개할지를 놓고 여야 의원 간 입장이 맞서는 바람에 20분간 지연됐다.
이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부족함을 통감한다. 통렬히 반성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야당 의원들이 언론 외압과 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추궁할 때마다 ‘송구’, ‘죄송’, ‘부주의’, ‘불찰’, ‘실수’ 등의 표현을 써가며 몸을 낮췄다. 후보자로 지명될 당시에 보였던 자신만만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진성준, 유성엽 의원 등의 파상적 공세에는 중간중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대학총장 인사에 대해 외압을 행사한 내용이 녹취록에 담겨 있다는 야당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나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는 “기억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발언 번복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당시) 대단히 혼미한 상태였다”며 “현재 제 마음가짐이나 기억 상태가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3일째 수면을 취하지 못해 착오나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병역 기피와 부동산 투기 등의 일부 의혹에 대해선 사전에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적극 해명했다. 1971년과 1975년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들어보이며 “평생 등산을 해보지 못했다. 60세가 넘은 나이까지 같은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어 고생하는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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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0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언론보도 외압, 부동산 투기, 병역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이재문 기자 |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장점을 적극 부각하며 총력 엄호했다. 인사청문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 혈액암을 앓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죽을 고비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 이전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이 후보자는 “혈액암으로 유서까지 쓰면서 병마와 싸워 19대 총선에서 출마를 못했다”며 “보궐로 국회에 다시 왔지만 제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또 이장우 의원이 가족 등의 기부 내역 등을 소개하자 “저희 가족은 한 달에 110만원, 연간 1200만원 정도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석 의원은 “40여년간 공직생활 과정을 파악한 결과 단 한 건의 부정, 비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후보자가 깨끗하고 청렴하게 공직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치켜세웠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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