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14일,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레시피.
Chocolate Pavé (생초콜릿)
기성품은 어딘가 마음에 안 들고, 직접 만들기에는 어려워 보여 망설였다면 라면끓이는 것 만큼이나 만들기 쉬운 파베초콜릿 만들기를 추천한다. 만들기 쉽다고 해서 맛까지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다. 클래식한 맛과 모양은 고급 레스토랑이나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상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파베초콜릿은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초콜릿으로 ‘Pavé=포석(벽돌)’이라는 뜻이다. 벽돌을 닮았지만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한 파베 초콜릿. 클래식한 깊은 맛이 특징인 파베 초콜릿을 쉽게 만들어보자. 만드는 시간은 단 10분.
재료 : 커버처초콜릿 200g / 생크림 100g / 코코아 파우더
(extra 재료 : 버터 20g / 꿀 20g)
Tip : 초콜릿의 단단함 정도는 생크림으로 조절한다. 더 진하고 단단한 걸 원한다면 생크림 양을 조금 줄여도 좋다. 더 부드러운 초콜릿을 원한다면 생크림 양을 늘릴 것. 기본적으로는 ‘초콜릿 2′ 대 ‘생크림 1’의 비율이 적당하다.

HOW TO..
1. 스탠볼(혹은 냄비)에 생크림을 넣고 가장자리에 살짝 기포가 올라올 정도로만 생크림을 끓인다.(물이 들어가지 않게한다)
2. 1번의 생크림에 커버처 초콜릿(버터, 꿀)을 넣어 녹인다. 중간보다 조금 더 녹았을 때 불에서 내려 나머지 열로 녹여주면 더욱 좋다.
3. 쟁반에 유산지나 랩을 깔고 2번의 초콜릿을 붓는다. 다 부은 후 쟁반을 몇 번 바닥에 쳐주면 초콜릿 안의 기포가 빠져나가 더욱 깔끔한 모양을 잡을 수 있다.
4. 4~5시간동안 초콜릿을 굳힌다. 냉장고에서 굳혀도 무방하지만 냉장고 냄세가 벨수있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5. 다 굳은 초콜릿을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거나 둥글게 뭉쳐서 초콜릿에 코코아 가루를 묻히면 완성!
Tip : 초콜릿을 자를 때 칼을 불에 살짝 달구거나 따듯한 물에 데워서 자르면 깨끗이 자를 수 있다. 코코넛가루, 녹차가루, 커피가루 등 다른 가루로 마무리 해도 좋다.
Bitter & Sweet, and Bitter again.
사랑을 초콜릿에 비교한다면 ‘파베 초콜릿’만한 것이 있을까.
Bitter… 첫 맛으로 느껴지는 코코아 가루의 쌉싸름함은 사랑을 시작할 때의 두려움을 닮았다.
Sweet… 쌉싸름함 뒤, 마침내 다가오는 달콤함은 다른것과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부드럽고 달달하다.
And bitter again… 사랑이 달기만 한적이 있었던가? 이별을 향해 나아가든 사랑의 연장선이든 어느새 느껴지는 씁슬한 뒷맛은 달콤함을 추억하게 한다.
왠지 묘한 조화가 꼭 사랑과 닮았다.
그 조화가 반복되어, 계속해서 찾게되는 파베초콜릿.
'어른스러운 사랑'이라는 부제를 달아봐도 좋을 듯.
2월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연인, 친구, 혹은 동료들에게 달콤한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파베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해보자.
최고은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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