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 거래량 6600여건 추정 20%↑
집값 크게 올라 매수자 관망세 이어질 듯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지역 대단위 이주 수요 급증 등으로 인한 겨울철 전세가 고공행진 탓이다. 치솟는 전세금 상승에 물건 부족까지 겹치면서 무주택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매매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그렇다고 전세→매매 전환을 대세로 보기에는 이르다.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아파트값 상승을 기대한 매도자가 매물을 회수하거나 값을 올렸기 때문이다. 매수자가 선뜻 오른 값을 다 주고 아파트를 사지 않는 관망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성북도 세 번째로 높은 0.07%의 상승폭을 보였다. 송파는 전세매물을 구하지 못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가 늘어 잠실동 리센츠, 가락동 쌍용1차 등이 일주일 새 500만∼2500만원가량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일대에서 전세입자의 매매전환이 나타났다. 매수세가 늘며 길음뉴타운 8·9단지와, 래미안길음 1차 등이 주간 500만∼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전부 매매 전환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1월의 주택거래도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활발한 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3일까지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4924건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면 월말까지 거래량이 6600여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월의 거래량 5544건보다 20%가량 많은 것이다.
전세의 매매 전환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좁혀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권과 인근 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선 매매가의 90%에 육박하는 전세가가 속출하는데 이마저도 대기를 걸어놔야 계약이 가능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낮아졌고, 정책금융 등을 통한 저렴한 대출이 가능한 것도 매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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