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먹거리에 간편함까지 더한 가치 소비 바람에 조미료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건강을 중요시하는 웰빙 소비 트렌드와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 조미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최근 5년간 조미료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가공 조미료’는 지속 감소한 반면, ‘천연 조미료’는 꾸준히 성장해 5년 새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한 2014년 조미료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가공 조미료’가 10.2% 감소한 반면, ‘천연 조미료’는 지난 한해 40.7% 신장했으며 이달 1~17일에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3%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직접 국물을 우려내는데 주로 쓰이는 원물의 수요도 늘어 1월 들어 ‘국물용 멸치’가 21.6%, ‘다시마’가 16.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함에 따라 천연 조미료의 형태가 한층 진화하고 있다.
기존 조미료는 분말 형태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액상’ 형태와 넣고 끓이기만 하면 국물을 우려낼 수 있는 ‘티백’이나 ‘국물팩’ 형태의 상품도 등장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달 1~17일 천연 조미료 형태별 매출을 살펴보니, 전년 대비 ‘분말’이 18.5%, ‘액상’이 26.1%, ‘티백’이 34.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멸치나 다시마 등 원물을 그대로 건조해 1~2인분 용량의 소포장 형태로 구성한 ‘천연 국물팩’의 매출이 2배(103.8%) 이상 크게 신장했다.
국물팩은 간단히 넣고 끓이기만 하면 재료 고유의 맛과 영양을 느낄 수 있어 편의성과 맛, 건강 모두 충족시키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MD(상품기획자)는 “웰빙은 물론 편의성까지 충족시키는 가치 소비가 두드러지며 천연 조미료 시장도 더욱 진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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