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직장인 김모(34)씨는 이른바 ‘맥도날드 마니아’다. 빅맥은 물론 1995버거·쉬림프버거 등 맥도날드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햄버거를 즐겨 먹는다. 그러던 중 지난 연말 여자친구와 함께 2015년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행운버거’를 사먹었다. 김씨는 “행운버거도 맛있었지만 한정 판매중인 ‘컬리 후라이’라는 감자튀김도 좋았다”고 밝혔다.
#2. 대학생 박모(23·여)씨는 평소 농심 ‘신라면’과 오뚜기에서 나온 라면과자인 ‘뿌셔뿌셔’ 등을 즐겨 찾는 속칭 ‘라면빠’다. 하루 세 끼 라면이나 이와 관련된 간식을 먹던 박씨는 우연히 롯데리아 매장 앞을 지나다가 ‘라면버거’라는 이색적인 햄버거를 발견했다. 그는 “매콤한 닭고기 패티와 라면이 너무 잘 어우러진 환상적인 맛이었다”며 “비록 한정판매라 아쉽긴 하지만 매일 이 버거를 사먹고 카카오스토리에 후기를 남기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업계 ‘숙명의 라이벌’인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최근 각각 출시한 이색적인 햄버거의 중간판매량 집계 결과, 맥도날드 ‘행운버거’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선 맥도날드는 행운버거 2종(더블행운버거 포함)을 지난해 12월26일부터 고객들의 새해 소망과 행운을 기원하며 이달 28일까지 판매한다. 반면 롯데리아 라면버거는 국민들의 영원한 간식인 라면을 테마로 만든 햄버거로, 50만개 한정상품으로 지난 6일 출시했다.
이런 가운데 양사는 9일 자사 제품의 출시 이후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 수치를 보면 맥도날드 행운버거(2종)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14일간 총 100만개를 판매했다. 일 평균 약 7만1429개를 판 것이다.
이에 반해 롯데리아 라면버거는 6일 출시 이후 8일까지 3일간 총 18만개를 판매해 일 평균 6만개로 집계됐다.
즉, 중간 판매량 기준으로 맥도날드가 이른바 ‘쏠쏠한’ 장사를 한 것이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어디까지나 중간판매량을 가지고 낸 통계치고, 최근 라면버거가 페이스북 등 SNS를 타고 젊은 층 사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양사 모두 아직 판매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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