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드름, 가드름. 이 단어들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일까? 바로 등에 나는 여드름, 가슴에 나는 여드름의 줄임말이다. 몸에 나는 여드름은 얼굴여드름과 달리 등드름, 가드름과 같은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불편한 질환이다. 그러나 등과 가슴의 여드름은 얼굴 여드름보다 눈에 덜 띄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등, 가슴 쪽 피부는 피지선이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모공이 상당히 넓게 분포되어 있다. 얼굴 여드름은 과도한 피지선의 활동에 의해 피지가 모낭에 쌓여서 생긴다면, 등여드름, 가슴여드름은 피지분비가 왕성하다기 보다는 모공 입구의 두터운 각질층이 모공을 막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등이나 가슴 피부는 얼굴피부보다 두껍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생이 빠르지 못하다. 그래서 여드름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얼굴여드름보다 더 긴 시간이 지나야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 붉은 여드름 자국이 회복되는 과정이 길어 등드름, 가드름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등이나 가슴에 얼룩덜룩한 여드름 자국 때문에 한 여름 의상 선택에 고충을 겪기도 한다.
그렇다면 등드름, 가드름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등여드름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각질 탈락주기를 회복시키고 충분한 수분공급을 바탕으로 피부재생력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각질 제거를 위한 과도한 스크럽이나 타올마찰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야한다.
화접몽한의원 나건호 원장에 의하면 등여드름, 가슴여드름은 미세침을 이용해 각질 탈락을 유도하고 피부재생과 보습에 효과적인 한약추출물을 흡수시키는 화안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한의학적으로 등과 가슴부위는 인체의 열이 몰려있는 부위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고 그에 따라 피지선 활동이 왕성하다.
나건호 원장은 “체질적으로 열이 많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등, 가슴 피부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의 혈류순환상태를 개선하여 등, 가슴 부위에 몰리기 쉬운 열을 분산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체열을 인체의 중심부에서 사지말단 같은 말초로 분산시켜 줄 수 있는 침치료,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등여드름, 가슴여드름 뿐만 아니라 얼굴 여드름까지도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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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화접몽한의원 천호점 나건호 원장 |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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