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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용서했던 암살 기도범 “성자님 감사합니다”

입력 : 2014-12-28 21:52:46 수정 : 2014-12-28 2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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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 저격 아으자
30여년 만에 교황 무덤에 헌화
2005년 작고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암살 기도범이 교황의 무덤을 찾아가 헌화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교도소에 수감된 그를 찾아 용서한 지 31년 만의 일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인 메흐메트 알리 아으자(57·사진)는 27일(현지시간) 바티칸에 위치한 요한 바오로 2세 무덤에 흰 장미를 바쳤다.

그는 “성자님 정말 고맙습니다”며 “1983년 12월27일 교황과 만남 때문에 왔습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으자는 1981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총탄 2발을 쐈다. 그가 암살을 기도한 배경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요한 바오로 2세는 건강을 회복하고 1983년 12월27일 로마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으자를 찾아가 용서했고 2000년에는 아으자의 석방을 청원하기도 했다.

아으자는 2000년 터키로 송환됐으나 터키 언론인을 살해한 혐의로 10년을 더 복역하고 2010년 풀려났다. 이날 아으자는 바티칸 교황청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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