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대표 대행 출마 선언, 부총리 역임… 정권교체 강조
차기 주자 호소노와 대결 전망 당대표에 부총리까지 역임한 ‘백전노장’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61) 대표 대행이냐, 야권의 가장 유력한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40대의 호소노 고시(細野豪志·43) 전 간사장이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대항마가 될 제1야당 민주당의 대표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유력 후보들이 차례차례 출마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대표선거는 오카다 대표 대행과 호소노 전 간사장 간 2강 구도로 압축되는 모양새이다.

오카다 대표 대행은 2004∼2005년 당대표를 역임한 중의원 9선으로, 민주당 정권 시절 초대 외무상(2009년 9월∼2010년 9월)을 거쳐 2012년에는 부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클린 오카다’라 불릴 정도로 원칙주의자이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아베 총리에 대해 ‘너(오마에)’라고 부를 정도로 강골이다. 야권재편보다는 당의 재건을 우선하는 ‘당재건파’로 분류된다.
앞서 호소노 전 간사장과 모델 출신의 참의원인 렌호(蓮舫) 전 행정쇄신담당상 등도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1971년생인 호소노 전 간사장은 2000년 정계에 입문한 중의원 6선으로, 민주당 정권 시절 환경상을 역임했다. 자민당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그는 야권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야권재편론자’다.
기대를 모았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무상은 25일 “이번에는 나의 타이밍이 아니다”며 출마를 접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이번 민주당 대표선거와 관련해 “오카다 대표 대행과 호소노 전 간사장 간 2강 대결이 축”이라고 분석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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