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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형무기 사업은 ‘록히드마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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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3차·이지스 체계 등 따내, KF-16 성능개량 사업에도 선정
DJ·盧정부 독식한 보잉 ‘주춤’, “공중급유기 판매에 사활 걸어”
지난 10년간 한국 정부의 대형무기 사업을 둘러싼 미국 내 글로벌 방산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 시절 대형무기 사업을 독식하다시피했던 보잉이 주춤한 반면,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기에는 록히드마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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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록히드마틴이 차기전투기(F-X) 3차사업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대표적이다. 7조341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서 록히드마틴은 F-35A 스텔스기를 내세워 보잉사의 F-15SE를 눌렀다. 당초 사업주관 부처였던 방위사업청이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F-15SE로 기종을 결정했지만 이를 뒤집고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따냈다. 업체 봐주기 논란 등 잡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록히드가 한국시장에서 전투기를 수주한 것은 제너럴다이나믹스가 록히드로 합병되기 전인 1991년 F-16 전투기 12대를 완제품 형태로 판매한 뒤 24년 만이다.

해군이 추가 3척을 건조하는 이지스함의 이지스 전투체계사업도 록히드로 낙점됐다.

방사청은 지난 11월 한민구 국방장관 주재로 제8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2023년부터 도입할 이지스함에 쓰일 이지스 전투체계(3세트)를 록히드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록히드가 만든 이지스 전투체계는 해상에서 적의 미사일이나 항공기, 함정, 잠수함 등 21개의 목표물에 대한 동시 대응능력을 갖고 있다. 레이더는 최대 1000㎞ 밖의 항공기를 추적할 수 있으며 탄도미사일의 궤적까지 탐지할 수 있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방사청은 수의계약에 의한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통해 미 정부와 내년 상반기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판매 가격은 1조2000억∼1조4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위치한 록히드마틴 생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F-35.
록히드마틴 제공
여기에 방사청이 비용 인상을 이유로 기존 BAE시스템즈와 체결한 KF-16 성능개량사업 관련 계약을 취소하고는 새로운 사업자로 록히드마틴을 선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2012년 KF-16 성능개량사업 입찰 때 BAE시스템즈와 경쟁하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KF-16 성능개량사업에는 1조7500억원의 예산(총사업비)이 책정돼 있다.

F-X 1차와 2차 사업으로 F-15K 60대에 이어 슬램이알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까지 판매하는 등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에서 대형무기사업을 주름잡았던 보잉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보잉은 현 정권 들어서는 지난해 2조원대 ‘아파치 가디언’ 헬기(AH-64E) 36대 판매를 성사시킨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보잉이 F-X 3차사업에서 록히드에 밀린 뒤 현재 1조4000억원대 공중급유기 판매에 사활을 걸었다”면서 “한국지사장을 국내 인맥이 넓은 임원으로 교체하는 등 10년 전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산비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방산비리 합수단이 2000년대 이후 미국 업체들이 따낸 대형무기 사업과 관련한 비리를 파헤칠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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