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은 어깨질환이 악화하기 쉬운 계절이다. 어깨질환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과 만나 어깨의 건강한 관리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장덕한방병원은 어깨관절 주변의 어혈(瘀血·맺힌 피)을 풀어주고 힘줄의 탄력을 회복시켜 강화하는 방식으로 오십견을 치료한다. 이를 위해 한약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운동치료 등을 병행한다. 신 원장은 “침치료 등은 어깨 힘줄에 쌓이고 굳어진 어혈을 깨뜨려 어깨 관절과 어깨 주변 힘줄을 부드럽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며 “치료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환자는 팔의 움직임이 차츰 회복하는 것을 느끼게 되며, 밤에 통증이 줄어들어 잠도 편하게 잘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회전근개파열은 어떨까. 환자들은 이 질환 이름을 듣는 순간 종이가 찢어진 것처럼 힘줄이 뚝 끊어진 모양을 떠올리곤 한다.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거쳐 회전근개파열 진단과 함께 수술 권유를 받으면 덜컥 겁부터 나는 이가 대부분이다.
“어깨 관절을 사방에서 잡아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회전근개 힘줄입니다. 이 회전근개 힘줄이 어혈 등 다양한 원인으로 닳아 부분적으로 파열되거나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면서 어깨 통증을 유발하면 회전근개파열이라고 부르죠.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네 부위로 이뤄져 있어 손상이 발생한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히 찾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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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이 어깨 관절 모형을 들어 보이며 대표적 어깨 질환인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장덕한방병원 제공 |
“나이가 들면 누구나 힘줄이 닳아 떨어지는 만큼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회전근개파열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한다는 것은 남아 있는 힘줄의 기능을 살려 평생 잘 쓰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남아 있는 힘줄의 섬유화를 극복해 탄성을 회복시키면 근력이 살아나 유착이 풀어지므로 통증이 사라지고 더 이상의 파열도 진행되지 않죠. 힘줄이 닳아 떨어졌더라도 남아 있는 힘줄의 탄력과 근력만 회복시키면 정상적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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