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십견은 힘줄 근력 약해져 발병… 근육 탄력 높여줘야”

입력 : 2014-12-21 21:39:53 수정 : 2014-12-21 21:39:5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신광순 장덕한방병원장에 듣는 겨울철 어깨 질환 치료법 50대 전후에 많이 발병해 이름이 붙은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병리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를 유발한다는 뜻이다. 오십견과 더불어 대표적 어깨질환으로 통하는 게 ‘회전근개파열’이다. 두 질환은 증상이 서로 비슷해 환자들조차 헛갈리기 일쑤다.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은 어깨질환이 악화하기 쉬운 계절이다. 어깨질환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과 만나 어깨의 건강한 관리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에 유착이 일어나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등 운동장애가 생기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밤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거나 승용차 뒷좌석의 물건을 집을 때, 또는 옷을 입고 벗을 때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게 됩니다. 관절 유착의 원인은 의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힘줄의 근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맞춰 유착이 오는 경우가 많죠. 이처럼 오십견은 힘줄의 문제이기 때문에 힘줄을 치료함으로써 유착을 멈추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장덕한방병원은 어깨관절 주변의 어혈(瘀血·맺힌 피)을 풀어주고 힘줄의 탄력을 회복시켜 강화하는 방식으로 오십견을 치료한다. 이를 위해 한약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운동치료 등을 병행한다. 신 원장은 “침치료 등은 어깨 힘줄에 쌓이고 굳어진 어혈을 깨뜨려 어깨 관절과 어깨 주변 힘줄을 부드럽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며 “치료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환자는 팔의 움직임이 차츰 회복하는 것을 느끼게 되며, 밤에 통증이 줄어들어 잠도 편하게 잘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회전근개파열은 어떨까. 환자들은 이 질환 이름을 듣는 순간 종이가 찢어진 것처럼 힘줄이 뚝 끊어진 모양을 떠올리곤 한다.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거쳐 회전근개파열 진단과 함께 수술 권유를 받으면 덜컥 겁부터 나는 이가 대부분이다.

“어깨 관절을 사방에서 잡아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회전근개 힘줄입니다. 이 회전근개 힘줄이 어혈 등 다양한 원인으로 닳아 부분적으로 파열되거나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면서 어깨 통증을 유발하면 회전근개파열이라고 부르죠.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네 부위로 이뤄져 있어 손상이 발생한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히 찾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이 어깨 관절 모형을 들어 보이며 대표적 어깨 질환인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장덕한방병원 제공
회전근개파열 환자에 대해선 힘줄의 파열 정도, 근력, 나이, 통증 정도 등을 감안해서 수술을 할지, 아니면 비수술 치료로 할지 결정한다.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면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한다. 양방은 회전근개의 손상된 부위를 재생시키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통증 감소를 위한 도수치료 등이 있다. 한방은 역시 침과 약침, 한약을 이용한 치료가 보편적이다. 양·한방 협진을 위해 장덕한방병원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전문의도 갖추고 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힘줄이 닳아 떨어지는 만큼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회전근개파열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한다는 것은 남아 있는 힘줄의 기능을 살려 평생 잘 쓰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남아 있는 힘줄의 섬유화를 극복해 탄성을 회복시키면 근력이 살아나 유착이 풀어지므로 통증이 사라지고 더 이상의 파열도 진행되지 않죠. 힘줄이 닳아 떨어졌더라도 남아 있는 힘줄의 탄력과 근력만 회복시키면 정상적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오피니언

포토

원지안 '청순 대명사'
  • 원지안 '청순 대명사'
  • 이효리, 요가원 수강생 실물 후기 쏟아져…
  • 엔믹스 해원 '눈부신 미모'
  • 박한별, 남편 논란 딛고 여유 만끽…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