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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 “대선출마 검토”… 부시家 3번째 대통령 나오나

입력 : 2014-12-17 21:11:10 수정 : 2014-12-17 22: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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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정치활동위 출범에 맞춰 출마 공식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꼽혀온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부시가(家)’의 3번째 대통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그는 16일(현지시간)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가 미래에 대해 (아내) 콜룸바와 대화하고 미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심사숙고한 끝에 대선 출마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 중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그가 처음이다.

그는 “미국이 현재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에 대해 국민과 대화하기 위해 내년 1월 리더십 정치활동위원회(PAC)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 내 여러분을 많이 만나 ‘미국의 약속’을 어떻게 복원할 수 있을지를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내년 초 정치활동위원회 출범과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그의 출마 가능성을 놓고 가족 간 의견은 달랐다. 어머니 바버러 부시는 “부시 집안에 대통령은 2명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형 부시 전 대통령은 동생 출마를 적극 지지해 왔다.

부시 전 주지사는 아버지와 형이 쌓은 공화당 내 정치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 멕시코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멕시코 출신과 결혼한 배경도 미국 내 비중이 커진 히스패닉 유권자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유리할 전망이다. 그는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법을 어기지 않고 생활한 불법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법 개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가 공식 출마할 경우 우선 공화당 내에서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 중도 성향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크리스티 주지사는 한때 발목을 잡은 ‘브리지 게이트’와 관련해 최근 사실상 면죄부를 받았다.

쿠바 이민자 출신으로 히스패닉 유권자에게 인기가 높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공화당 유력후보로 거론됐으나 정치적 스승으로 통하는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하면 포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미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는 여전히 클린턴 전 장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내년 초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만일 그와 부시 전 주지사가 2016년 대선에서 맞붙는다면 1992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결에 이어 24년 만에 부시가와 클린턴가의 리턴매치가 된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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