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금융사를 뺀 83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사내 유보금은 537조8000억원으로 6개월 전인 1분기 말 508조7000억원에 비해 5.7% 늘었다.
사내 유보금은 기업의 당기이익 중 세금과 배당 등의 지출을 제외하고 축적한 이익 잉여금에 자본 잉여금을 더해 계산한다. 이익 잉여금이 통상 70%가량 차지한다. 이를 자본금으로 나누면 사내 유보율이 된다. 같은 기간 10대 그룹 상장사의 유보율도 1679.1%에서 1733.6%로 높아졌다. 현금성 자산도 148조원에서 153조원으로 5조원 늘어났다.
사내 유보금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196조8000억원이었다. 10대 그룹 전체의 36.6%에 달하는 규모다. 1분기 182조4000억원에 비해 7.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유보금은 3분기 말 현재 168조6000억원으로 그룹의 86%를 차지했다. 1분기 158조4000억원보다 6.5% 늘어 가장 많은 유보금을 쌓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은 124조5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7.4% 늘었다. SK와 LG는 6.8%, 5.6% 증가한 58조8000억원과 48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4대 그룹의 사내 유보금이 1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6%에 달해 1분기(78.4%)보다 커졌다.
1분기에 비해 사내 유보금이 줄어든 10대 그룹은 현대중공업과 한진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1분기보다 유보금이 2조3000억원 줄어 17조2000억원에 그쳤다. 한진도 900억원 감소한 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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