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과반수인 55.7%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의 실체에 “청와대 공식문건으로 나름 근거가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주장과 같이 “찌라시라고 하는 정보지 수준으로 전혀 믿을 바가 못된다”고 밝힌 응답자는 22.2%에 불과했다. 모른다는 응답은 22.1%였다. 검찰이 문건내용을 사실이 아닌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과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다.
특히 40대(70.1%), 화이트칼라층(65%), 남성(60.8%) 등 이른바 ‘여론 주도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계층에서 청와대 공식문건이라고 밝힌 응답이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도 찌라시 정보지 수준이라는 응답(27.7%)보다 청와대 공식문건이라는 응답(36.1%)이 많았다. 모른다는 응답은 36.3%에 달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는 청와대 측근 난맥상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암투”라는 응답이 32.2%, “비선라인의 국정운영 관여”라는 응답이 23.8%인 반면 “청와대 문건의 외부 유출”이라는 응답은 19.5%, “찌라시 수준의 문서에 의한 국정혼란”이라는 응답은 11.9%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유·무선 혼합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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