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과 CBS스포츠, ESPN 등 미국 언론은 1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사실을 알렸다.
다저스와 마이애미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트레이드 합의가 끝났다"고 전했다.
고든의 트레이드는 예상했던 바다. 미국 언론은 최근 꾸준히 "다저스가 고든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 한다"고 보도하며 몇몇 구단과의 접촉설을 제기했다.
2008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고든은 2011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2014시즌에 처음으로 '풀 타임'을 소화했다.
고든은 올해 148경기에 나와 타율 0.289, 64도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도루왕은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다저스 수뇌부는 고든의 낮은 출루율(0.326)에 만족하지 못했고, 고든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트레이드 성사 시점은 고든이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날 고든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 LA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기부 행사를 했다.
CBS스포츠는 "고든이 트레이드 진행 상황을 전혀 몰랐다는 의미"라며 "다저스는 꼭 이날 트레이드를 진행해야 했는가. 참 이상한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고든과 함께 트레이드된 하렌은 중대기로에 섰다. 하렌은 최근 "트레이드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떠나게 된다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하렌은 LA 인근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가족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며 "다저스에 남거나 트레이드되더라도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하렌을 LA에서 4천300㎞나 떨어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보냈다. 미국 언론도 하렌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다저스는 2명의 빅리거를 내보내며 가능성 있는 유망주를 수집하는 모험을 택했다.
가장 주목받는 이는 왼손 투수 히니다. 히니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경기 3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애미 유망주 순위 상위를 지킬 정도로 주목받는 영건이다.
내야수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42경기에 출전하고, 포수 반스는 빅리그 출전 경험이 없는 유망주다.
다저스가 받은 4명의 선수 중 오른손 불펜 투수 해처만이 꾸준히 메이저리그(81경기)에 모습을 보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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