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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침, 통증·염증·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

입력 : 2014-12-10 00:18:02 수정 : 2014-12-10 0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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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높은 병서이자 군사, 문화, 정치, 역사 등 각 분야에서 지침서로 역할을 하는 손자병법(孫子兵法)을 살펴보면 이이제이(以夷制夷)란 말이 있다.

말인 즉은, 오랑캐는 오랑캐로 제압한다는 뜻으로 적을 내게 이롭게 이용해 해로운 적을 처리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내 몸안의 병증을 치료하는 것에도 이런 이이제이를 적용할 수 있다. 바로 봉독 즉, 정제된 봉침을 이용한 치료법이 그것이다.

봉침요법·벌침·벌침요법이라고도 불리는 봉침(蜂針)은 정제한 벌의 독을 경혈에 주입, 통증을 가라앉히고 체내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질병을 치료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봉독(蜂毒)이라는 독을 통해, 체내 통증이나 염증 등의 체내 유해한 독을 몰아내는 것. 말하자면 이독제독(以毒制毒)인 셈. 이런 이독제독은 봉침만 아니라, 사약의 원재료로 쓰였던 부자(附子)가 독성을 중화시킬 수 있는 약재와 조합해 신경통이나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런 봉침의 역사는 꽤나 깊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인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봉침을 가리켜 '신비의 의학'이라 언급한 바 있으며, 이집트의 파피루스, 바빌로니아 의서, 이슬람의 경전 코란에도 봉침을 활용한 치료의 내용이 기록돼 있다.

또, 동양 최초의 침구학서적인 '마왕퇴의서(馬王堆醫書)'에도 벌독을 채취하는 방법부터 가공하는 방법,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기술돼 있다.

◆그렇다면 봉침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효능을 가질까.

한의학  정인호 원장은 "봉침은 체내 면역체계를 바로잡아 그 기능을 증진시킨다. 실제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의 주요 요소인 백혈구, 임파구, 대식세포 등의 구성인자를 증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뇌하수체전엽과 부신피질을 자극해 체내 생성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이자 진통·진정 효과를 가져오는 코르티졸(cortisol) 분비를 유도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정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적 측면에서 봉침의 효능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으며, 경락과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절하는 침의 효과, 열감과 발적이 일어나 면역력이 강화되는 뜸의 효과, 어혈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부항의 효과가 바로 그것이다.

한편, 이런 봉침은 반드시 한의원 등 전문의료기관에서 검사 후 시술받아야 한다.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

정 원장은 "실제로 무면허·무허가로 여과없는 벌침을 맞고 쇼크반응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봉침의 성분은 자연 상태의 벌독에서 인체에 유효한 성분을 추출, 정제해 만든 것이며, 사용 시 반드시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단아안한의원 관악점 정인호 원장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게임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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