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피부나 눈· 코 등 신체부위가 건조해져 건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눈의 경우 겨울철 난방기구의 건조한 바람이 직접 닿으면 눈 속 수분· 눈물을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안구표면이 손상되면서 눈이 시리거나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증상을 느끼는 안질환이다. 건조증은 오전보다 오후에 더 심해지며, 요즘처럼 실내가 건조한 환경에서 악화된다.
특히 △먼지가 많거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 있을 경우 △난방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건조해지는 경우 △직업적으로 PC 등의 근거리 작업이 많을 경우 △책을 많이 보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할 경우 등 주변환경과 생활습관을 요인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 초기에는 눈이 시리거나 침침한 수준의 가벼운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만성 결막염이나 안검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하거나 시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발생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적외선 치료· 건조증 완화 안약· 자가혈청 안약· 누점폐쇄술 등 다양하다.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TV나 스마트 기기, IT관련 기기 등을 사용할 때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50분 작업을 할 경우 5~10분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는 등 눈에 휴식을 취해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으로 적절히 습도를 유지하고, 가급적이면 먼지가 눈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도록 먼지가 많은 환경을 피해야 한다. 이 외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눈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일시적 증상에는 무방부제 인공누액으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구건조증 원인에 따라 관리방법도 달라지므로 안과 전문의의 진료 후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눈이 건조하거나 시린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한다면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며, “안구건조증은 주변 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도 좋지만 증상이 심각하다면 전문의의 진료 후 처방을 받아 관리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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