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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한국형전투기 개발 본격 착수···내년 예산 552억 편성

입력 : 2014-12-03 11:55:44 수정 : 2014-12-03 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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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 모형.

10여년 동안 개발 타당성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형전투기(KFX, 일명 ‘보라매 사업’) 개발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군 당국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5년도 국방예산에서 KFX 사업 예산이 정부안 대비 252억원이 증액된 552억원으로 최종 편성됐다고 3일 밝혔다.

정부 예산안이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타당성 조사와 경제성 논란으로 탐색개발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KFX는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KFX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도네시아가 이번에 1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사업을 주도할 우리측의 예산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1000억원의 예산을 희망했으나 252억원 증액에 머물렀다.

KFX 개발 지분 20%를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개발 완료 이후 동남아 시장에 KFX를 수출할 의지를 표명하는 등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올해 안에 개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검토로 인해 사업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이라 기획재정부의 검토가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검토가 끝나면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FX 개발 입찰공고와 함께 제안요청서를 관련 업체에 보내면 입찰에 응할 업체들은 제안서를 준비해 제출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기술 수준, 개발 일정 등 제반 사항을 기준으로 제안서를 검토해 개발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선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KAI는 KT-1 기본훈련기와 세계 유일의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KFX에 뛰어들 태세다. KAI는 KFX, 소형 민수·무장헬기(LCH·LAH) 등 대형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센터 건립 등 사업 수주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KAI 관계자는 “KFX 탐색개발에 참여했고, FA-50 경공격기도 만들고 있어 노하우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역시 KFX 관련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참여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KFX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 F-5를 대체하기 위해 KF-16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 기간은 10년6개월, 개발비와 양산비용을 합치면 20조원에 육박하는 대형사업이다. 군 당국은 지난 7월 논란 끝에 KFX의 엔진 수를 쌍발로 결정한바 있다.

한편 비용 과다 청구로 인해 계약업체 변경이 검토되고 있는 KF-16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은 정부안보다 630억원이 삭감된 686억원이 편성됐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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