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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윤회와 십상시 국회에 출석하라"며 운영위 소집 요구

관련이슈 [특종!] 정윤회 국정 농단 의혹

입력 : 2014-11-28 15:10:58 수정 : 2014-11-30 13: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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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이 28일 세계일보 보도와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여권과 청와대를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이날 세계일보는 단독입수한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라인으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통해 국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야당들은 당내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기구 설치를 요구하는 등 정치쟁점화를 시도했다.

◆새정치, "정윤회와 십상시 모두 국회에 출석하라"

새정치 김성수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십상시'로 불리는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해왔다는 공직기강비서관실 보고서는 그동안 청와대가 부인해왔던 비선세력의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며 "정씨를 중심으로 대통령 최측근 비서관들이 그림자 속에 숨어 후한말의 환관들처럼 국정을 농단해왔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공직기강비서관실 보고서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김기춘 비서실장, 정윤회씨,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십상시'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보고서 작성자 모두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지원, 만만회 실체 사실임이 드러나

새정치연합은 지난 6월 박 대통령의 비선라인으로 제기했던 '만만회(박지만 EG그룹 회장,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윤회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공세고삐를 바짝 조았다.

'만만회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비대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제가 (비선라인 인사개입에) 만만회가 배후에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정부와 검찰에선 이 사실을 부인하고 저를 기소했다"며 "(언론사가) 감찰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면 이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보고도 검찰은 과연 ‘만만회’ 사건에 대해 기소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은 청와대를 향해 "청와대는 계속 이것을 묵인 할 것이냐"면서 "김 비서실장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계속 참고 있을 것이냐. 이러한 사건에 대해서 강력히 해명하고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도 "세계일보 특종보도로 정씨의 국정개입이 드러났다. 박 비대위원에 대한 만만회 명예훼손 기소가 검찰의 편파적 수사에 의한 기소였음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거들었다.

◆박영선, '이재만 비서관 靑서류 싸들고 종종 외출' 확인 요구했었다

만만회 논란 당시 '만회상환(이재만-정윤회-윤상현-최경환)' 의혹을 제기했던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재만 비서 관을 상대로 종종 청와대 서류를 싸들고 청와대 밖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무슨 이유로 누구와 만나기 위해 청와대 서류를 싸들고 밖으로 나가는지에 대해 분명히 답을 달라"고 요구했던 발언록을 보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한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규명에 착수키로 했다.

◆진보당 "청와대 해명하라", 정의당 "희대의 국정농단 사건"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그간 떠돌던 소문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던 정씨의 해명은 모두 파렴치한 거짓말이었다"며 "문제는 청와대 역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하며 진상을 덮고 정씨를 비호하는데 앞장섰다는 사실이다. 이제 사실로 밝혀진 것들에 대해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적극적인 해명과 엄중한 조치가 즉시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청와대 핵심 권력에서 일어난 희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행정부에게 조사를 맡길 수 없음이 분명하다.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기구가 구성돼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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