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서울시민 사망원인 1위는 암이였다.
26일 서울시 통계포털 서울통계의 '서울시민 건강 및 사망원인'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4만2000명으로 31%(1만3028명)가 암으로 죽었다.
암을 이어 뇌혈관질환(8.7%), 심장질환(7.9%), 자살(6.1%), 당뇨병(4%) 순으로 죽은 이가 많았다.
이른바 '3대질환'인 암, 심·뇌혈관으로 서울시민의 절반 가까이(47.6%)가 사망했다.
20대 51.6%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0대는 35.1%, 30대 39.7%를 차지하는 등 서울 청춘들의 사망원인은 자살이 압도적이었다.
40대 사망원인은 암(32.0%), 자살(19.7%), 간질환(7.2%) 순이었고, 50대는 암(40.8%), 자살(10.6%), 심장질환(6.5%), 60대는 암(48.8%), 뇌혈관질환(6.9%), 심장질환(6.5%) 등 나이가 많아질 수록 질병에 의한 사망이 많았다.
서울시민의 기대수명은 2000년 78.8세에서 지난해 82.9세(여성 86세, 남성 79.7세)로 늘었다.
주관적으로 자신의 건강이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8년 50.9%에서 지난해년 44.5%로 줄었다.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 음주율(최근 1년동안 한달에 1회이상 음주)은 2008년 57.7%에서 지난해 60.7%로 증가했지만 건강에 해가 될 정도의 고위험 음주율은 같은 기간 20.3%에서 17.5%로 떨어졌다.
월간 음주율은 남성 75.3%에서 77.1%로, 여성은 40.8%에서 45.1%로 증가폭이 더 높았다.
성인 흡연율은 2008년 24.2%에서 지난해 21.7%로 감소했다. 여성 흡연율이 3.7%로 변동이 없는 반면 남성은 45.6%에서 5년새 40.6%로 낮아졌다.
서울시민 비만율은 2008년 20.6%에서 지난해 23.2%로 늘었다. 남성 비만율이 30.6%로 서울 남성 열에 셋은 비만상태로 조사됐다.
지난해 여성 비만율은 16%로 낮았지만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41%에 달해 객관적 수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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