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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동아 백과사전 |
지금도 흔히 쓰이는 '말짱 도루묵'의 유래는 조선 시대 이의봉이 편찬한 '고금석림'과 조재삼이 지은 '송남잡지'에 기록돼 있다.
조선의 14대 임금 선조가 임진왜란 피난길에 '묵'이라는 물고기를 맛있게 먹고 그 이름을 '은어'라 바꿨지만, 전쟁이 끝나고 궁에서 다시 먹은 맛이 그 맛과 다르다 하여, "에이, 도로(다시) 묵이라 불러라"고 한 것이다. 이때부터 '묵'은 '도루묵'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은어는 민물고기이며, 도루묵은 바닷물고기다. 도루묵의 제철은 먼 바다에서 돌아에 연안에 알을 낳는 11~12월이다. 제철 도루묵은 알이 가득하고, 맛은 더욱 고소해진다. 또한 비린내가 거의 없고 살이 연하고 담백하다.
석쇠에 올려 소금을 뿌려 굽는 도루묵 구이는 도루묵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요리법이다. 도루묵의 열량은 100g당 119kacl이다. 비슷한 영양의 연어가 100g당 161kcal인 것을 보면 비교적 저칼로리의 생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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